▲ 새롭게 문을 연 동화도서관

빌 게이츠를 빌 게이츠로 만든 것은 조국도 어머니도 아니었다. 단지 그가 태어난 작은 마을의 초라한 도서관이었다. 아이들에게 책읽기의 중요성은 단지 빌 게이츠 같은 인물을 키워내기 위함은 아니지만, 그만큼 책 읽기를 통해 많은 일들이 현실에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부천시의 도서관은 지나치리만큼 많고 그 시설 또한 전국 최고이다. 이런 부천이 또 하나의 특화 도서관을 열었다. 복사골문화센터 1층에 10월 개관한 ‘동화도서관’이 그것이다. 기존의 동화기차어린이도서관을 리모델링한 도서관으로 어린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동화’를 주제로 특화한 도서관이다.

▲ 동화도서관 내부 모습

▲ 동화작가 소개 코너들

617㎡ 규모로 국내외 다양한 동화도서와 아동도서를 비롯하여 현재 1만 3207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으며 동화구연방과 각 코너마다 국내외 동화 작가와 그의 작품을 소개해 동화동서관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외 10명의 동화작가를 소개하고 있으며 부천시 동화작가를 소개하는 코너도 계획 중이다. 또한 아이들뿐만 아니라 노트북 코너, 성인도서, 자료 검색 코너 등이 갖추어져 있어 성인들 또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 동화작가 소개 코너

동화작가 소개 코너는 분기별로 바꾸어서 좀 더 다양한 세계의 동화작가를 아이들과 만나게 할 계획이다. 개관을 한지 한 달이 조금 넘는 시점이라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지는 않다. 아직 상호대차도 시작하지 못했고, 11월부터 토요일에도 문을 열기 시작했다. 문화재단에서 부천시립 상동도서관으로 운영주체가 바뀌면서 기존의 개관시간인 월~금요일로 운영되자 맞벌이 부모를 둔 아이들이 주말에 이용할 수 없는 불편함이 제기되어 이를 해소하고자 현재 토요일에 문을 여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현재 프로그램은 재능기부로 이루어지는 ‘마녀 그림책’이 매주 화요일 오후 4시에 운영되고 있다.

▲ 동화도서관에 견학을 온 어린이집 아이들

필자가 방문한 이른 아침시간에 어린이집에서 견학을 온 아이들이 저마다 책 한권을 들고 자못 심각한 표정으로 독서삼매경에 빠져있다. 언제든 쉽게 들러 책과 같이 놀고 씨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곳에 가면 늘 좋은 읽을거리, 볼거리가 가득 찬 동화 같은 장소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부천은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 지정된 도시다. 삶을 바꾸는 문학의 힘으로 도시를 바꾸고 더불어 우리의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까지 도모하길 바란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넘치는 동화작가의 책들로 채워질 2018년이 기대되는 ‘동화도서관’이다.

부천시는 동화도서관 개관으로 12개의 시립도서관, 19개의 공립 작은도서관, 18개의 홀씨도서관, 스마트도서관(송내역, 역곡역), 전문도서관(판타스틱 큐브도서관, 시정담벼락 전문도서관),과 6대의 이동도서관을 갖추었고 늘 앞서가는 도서관 문화를 창조하고 있다.

부천시 동화도서관(복사골 문화센터 1층) 625-4650

운영시간 화~토 09:00~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