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팡팡 터지는 봄이 오면, 자전거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자전거에 시장 바구니를 매달고 골목을 살살 누벼보고 싶다. 자전거 타기에 딱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부천시 어디에서든지 쉽게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자전거 도로도 잘 되어 있다. 그러나 잘 달리던 자전거가 갑자기 고장이 나면 주부들이나 어린이들은 어디로 가야 할지 당황스럽다. 

공기압, 펑크, 브레이크, 따릉이등 경정비는 부천시 공공자전거 무료대여소를 찾아가면 된다. 무료 대여소는 상동역, 부천 시청역, 신중동역, 송내역, 부천역 앞, 부천시청 1층 민원실 뒤편 등 6개가 있다. 이곳에서는 경정비뿐만 아니라 신분증만 맡기면 무료대여도 해준다. 1일 대여도 있지만 장기대여도 있다.

그동안 이런 대여 장소를 몰랐다는 성곡동 주부는 “이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친구들과 이곳에서 자전거를 아침에 빌려서 타고 아라뱃길까지 갔다가 돌아와서 저녁때 반납하기를 여러 번째예요.”라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심곡본동에 살고 있는 주부는 교통수단으로 늘 타던 자전거가 갑자기 펑크가 나고 체인이 빠졌다. 예전과 달리 가까운 곳에 자전거 점포가 많이 없어져서 어디 가서 고쳐야 되나 고민하다가 신중동역 앞에 있는 무료 대여소를 찾았다. 자전거 수리 경험이 있는 기술자 두 분이 나와서 친절하게 고쳐주고 자전거 관리와 관련한 여러가지 조언도 해준다. 혹시 중고 부속이 있을 경우는 갈아 끼워주기도 한다.

이곳도 겨울 1~2월은 문을 닫지만 3월부터는 성수기이다. 3월에만 한곳에서 100명이상이 수리를 했다고 한다.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은 휴무다. 경정비 수리를 받는 자전거 이용자는 중년층이 많고 여성이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레포츠를 목적으로 자전거를 타든, 교통수단으로 자전거를 타든 자전거 이용자는 증가하고 있다. 특히 부천시가지는 사방 거리가 짧아 어지간한 곳은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어 좋다. 친환경 교통수단으로도 적극 권장해야 하지만, 고장이 났을 때 시민의 입장에서 경정비 서비스를 손쉽게 받을 수 있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현재는 무료 자전거 대여소와 경정비 센터 등이 중동, 상동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편이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보다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예전 소사, 오정 지역으로도 이러한 시설이 앞으로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복사골기자  황정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