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상하던 나를 만나다, 연극반' 공연
- 부천시민, 퇴근길에 젊은 시절 꿈 펼쳐

부천시평생학습센터는 지난 26일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상상하던 나를 만나다, 연극반’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공연은 부천 심곡천 사거리에 있는 소극장 극예술공간에서 60여 명의 관객 앞에 선보였다.

▲ 평생학습센터 연극반원들이 '아름다운 사인'을 공연하고 있다.

연극교실은 평생학습 기회가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직장인 대상으로 연령·성별, 세대와 문화를 통합한 프로그램으로 참여자들은 퇴근시간과 주말을 반납한 채 공연을 기획하고 연습했다.

연극반 활동은 지난 9월 1일부터 11월 29일까지 공연과 품평회를 포함해 총 26회 진행됐다.

이들이 선택한 대본은 <아름다운 사인>으로 <웰컴투 동막골>, <킬러들의 수다>, <간첩 리철진> 등을 연출한 장진 감독의 희곡 작품이다.

여성의 삶을 다룬 이 작품은 여섯 구의 시체가 검시실에 들어오고 이 시체들이 검시관에게 죽은 사연을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40대 여성 참여자는 “버킷리스트 10개 중 하나가 연극이었다. 리스트 작성할 때는 이렇게 이뤄질 수 있을지 생각도 못했는데 꿈만 같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그녀의 딸은 “엄마한테 이런 모습이 있었어요? 너무 멋져요”라고 말했다.

한 중년 남성은 “연극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선생님, 상대역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며 만드는 공동작품이다. 연극 초반에 나를 드러내는 작업을 해 빨리 친해지고 팀워크도 단단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부천시평생학습센터는 일과 학습의 아름다운 병행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의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연극반도 그 중 하나로 참여자들은 열정적으로 연습에 참여했고 평균 90% 이상 출석률을 보였다.

연극 동아리 회장을 맡은 박주연 씨는 “연극 활동을 이어가고자 참여자들이 동아리 모임을 만들었다. 내년엔 직장인 연극대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평생학습센터 연극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생교육과 평생학습팀 032-625-4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