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소리Book소리도서관' 개관식

‘회색도심을 어떻게 하면 생태적 환경을 접목시켜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 수 있을까?’

부천시 원미구 상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해부터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주로 분포된 상2동을 자연이 숨쉬는 동네로 만들고자 이런 질문을 가졌다. 지역의 생태, 환경, 조형, 공공디자인, 미술가 등 전문가와의 만남과 토론 끝에 올해 만들어진 사업이 ‘우리동네 상상마을-생태문화마을 만들기’이다.

이 사업은 상동신도시를 가로지르는 시민의 강을 중심으로 크게 다섯 가지로 구성했다. ▲시민의 강변을 산책하는 주민에게 지혜와 휴식을 줄 수 있는 ‘수변 작은 도서관’건립, ▲아름다운 시민의 강에 주민의 관심과 사랑을 모으기 위한‘시민의 강 사진콘테스트’, ▲아파트 지역에서 소외된 단독주택지역을 살리고 아름답게 꾸며보자는 ‘내 집(점포) 앞 화단 가꾸기 콘테스트’, ▲생태전문가에게 배우는 ‘시민의 강 생태체험프로그램’, ▲이 모든 사업을 아울러 ‘생태문화마을 선포식과 작은 콘서트’로 마무리를 짓는 것이다.

지난 5일 시민의 강에는 800여 권의 주민 기증도서가 있는 2평 남짓 규모의 ‘강소리Book소리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시민의 강 사진 콘테스트는 80여 편이 접수돼 경합을 벌이고, 단독주택과 카페, 공방이 자기만의 화단을 가꾸어 화단이 아름다운 명소로 발전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700여 명의 주민이 ‘우리동네 상상마을 축제’와 함께 해, 외곽순환고속도로 하부공간의 해그늘체육공원에 전시된 결과물과 시상식, 공연을 즐겼다.

상상마을만들기추진협의회 김창섭 대표는 “우리의 상상대로 이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많은 사람을 만나 설득하고 참여를 끌어내고 지역을 사랑하는 분의 자발적인 재능과 사업비 기부를 받아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던 상상이 날개돋힌 듯 빠르게 진행됐다”며 “앞으로 더 큰 꿈과 비젼을 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답고 행복한 ‘기적의 상2동’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천시 원미구 상2동 전명선 동장은 “상2동 주민의 시민의식과 발전 가능성을 보았고 많은 주민의 기부와 협조가 아니면 이룰 수 없는 일이었다. 앞으로 자발적인 기부문화가 더 확산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생태환경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상2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6일에는 상동호수공원에서 야외영화‘7번방의 선물’이 상영되어 주말저녁 가족과 함께 산책 나온 1000여 명의 주민이 함께 눈물과 웃음을 나누는 밤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원미구 상2동주민센터 032-625-59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