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책만들기 워크숍모습

누구나 살아온 세월을 논하자면 한 권쯤의 가치가 있지는 않을까? 어떤 세월을 살았느냐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짧게는 단행본 길게는 대하소설 분량의  이야기와 고비들을 거치면서 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이주민들의 이야기는 좀 더 다양한 스토리의 구성과  삶의 다양성들을 담아낼 수 있을 것이다.

부천펄벅기념관은 '2016년 경기도 공·사립 박물관/미술관 <전시 및 체험> 지원사업'으로 "사람책, 문화다양성을 읽다"를 지난 5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주민과 선주민이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소통과 공감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문화다양성을 '사람'을 통해 접근하는 이 프로그램은 '이주민의 사람책 만들기'인 사전워크숍과 '선주민의 사람책 읽기'인 체험교육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다.

▲ 사람책만들기 워크숍모습

이주민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놓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주민의 사람책 만들기' 과정은 두 번의 워크숍을 끝내고 8월부터 선주민들에게 '사람책' 이야기를 들려줄 준비를 하고 있다. 4개국의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주민들이 참가한 이 ‘사람책 만들기’는 단순한 한 사람의 라이프스토리가 아니라 ‘자발적 이주’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주민들의 다양한 이주배경과 이들이 한국사회에서 좌충우돌 하며 겪었던 한국문화에서의 사건 사고들 또한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사람이 곧 문화다양성의 책이 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캄보디아 출신의 리다비씨는 “내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 좋았어요. 이 이야기로 한국사회에서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라며 프로그램 참가 소감을 전한다.

▲ 사람책만들기 워크숍모습

8월부터 본격적인 사람책 ‘이주민-우리’ 읽기는 일반인, 학교,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이주민이 제시한 주제를 함께 토론하는 시간, 자유학기제 연계 수업, 이주민이 소개하고 참여자가 체험하는 소통·공감 교육으로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참가신청은 부천펄벅기념관으로 하면 된다.

익숙하지 않은 것에 익숙해지려면 왕도(王道)가 없다.  필요성의 정도에 따라 외면을 하던지 아님 계속 지속적으로 접촉으로 이 낯설음을 극복하는 것이다.  한국은 전체인구의 3.3%,  190만 명의 이주민이 사는 부정할 수 없는 다문화사회이며 해마다 이주민의 증가율은 세계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외면보다는 함께함으로 그들의 사람책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부천펄벅기념관 032-668-75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