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노래자랑 부천시 편 최우수상 김강복(80) 씨

지난 23일 방영된 전국자랑 부천시 편에서 ‘기러기 아빠’를 부른 김강복 씨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 씨는 80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힘있는 목소리와 열정적인 모습으로 다른 경쟁자를 제치고 1등을 받았다.

김 씨는 우승 소감으로 “내 인생에서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전국노래자랑에 참여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평소에도 노래를 좋아해 연습도 자주하고 기회가 되면 부르는 자리에 자주 나간다. 항상 큰 무대에 서 보는 것을 꿈꾸었는데 이번 전국노래자랑 무대에도 서서 꿈을 이루었다. “최우수상 까지 받으니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 부천시청 잔디광장에 마련된 전국노래자랑 본선무대에서 노래하는 김강복 씨

▲ 부천시독거노인지원센터에서 김강복 씨를 응원하고 있다.

김 씨가 가장 고마운 사람으로 그는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 은빛대학의 노래 강사 김하진 씨를 꼽았다. “그 분의 격려에 힘을 내서 전국노래자랑 참가신청을 했다. 은빛대학에서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도 응원해주고 격려해줘서 감사하다.”

상 받은 김 씨의 꿈은 ‘어르신을 위한 노래 봉사’이다. “지금도 해드림요양원과 부모섬김요양원에 종종 찾아가 노래를 부른다. 기회가 닿으면 더 많은 어르신을 위해 노래하고 싶다. 어르신이 즐거운 시간도 갖고, 여든 나이에도 이렇게 노래하는 모습을 보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으면 한다.”

▲ 김강복 씨와 '노래 스승' 김하진 씨

한편 현장에서 만난 김강복 씨의 ‘노래 스승’ 김하진 씨는 김 씨를 “열정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10년 째 노래교실에 다니고 있는데, 언제나 성실하게 수업에 참여하고 열심히 배운다. 은빛대학의 초대 회장도 지냈다. 이분의 열정을 보며 강사인 나도 많이 배우고 있다”고.

‘노래 스승’ 김하진 씨는 또 “큰 무대에서 상을 받은 것을 축하한다. 지금처럼 열정적으로 오래오래 함께했으면 한다. 나도 힘껏 돕겠다.”

한편 이날 전국노래자랑에서 상을 받은 사람은 최우수상의 김강복 씨를 비롯해 3대가 출연한 기록을 세우며 ‘삼각관계’를 부른 천병주 씨가 우수상을 받았다. 장려상은 ‘날봐 귀순’을 부른 IBK 기업은행 강서제주지역본부 청년인턴 홍진응 씨 등 11명이 받았다. 인기상 수상자는 최우람, 김진주 씨, 김현숙 씨, 성가요양원 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