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일, 복사골 문화센터 판타지 극장에서 부천문화재단 시민 사업설명회가 열렸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설립된 부천문화재단이 출범된 지 올해로 15년. 안정적인 경영과 함께 시민사업이 확대되면서 처음으로 시민 사업설명회 시간을 가졌다. 문화 예술관련 단체 및 일반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손경년 문화 예술 경영 본부장은 “‘있는 것은 아무것도 버릴 것이 없으며 없어도 좋을 것이란 없다’는 니체의 말은 모든 존재에 대한 인정 그리고 자신과 더불어 상대에 대한 인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된다”며 인사말을 열었다. “2016년은 재단 설립 15주년으로 ‘문화 정책 원년’의 해다. 부천에 살고 있는 사람, 부천의 마을, 부천의 모든 자원 등을 심도있게 접근, 조사, 분석하는 ‘부천학’이 제대로 정립되도록 새 출발을 하겠다”고 각오와 다짐을 밝혔다

▲ 시민사업 설명회에 앞서 손경년 본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어 생활문화사업팀 안태호 팀장으로부터 올해 6가지 주요사업을 세부적으로 듣는 시간을 가졌다.

▲ 2016 지역예술활동지원사업 '우리 동네 예술프로젝트 사업' 은 5년 차로 예술단체 및 예술가들의 공동체를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오원 노래단 ‘몽땅’이 이 사업을 통해 우뚝 성장한 대표적인 경우이다. 사업공모 심사 선정 시, 부천소재 예술인 및 단체를 우대한다.

▲ 움직이는 문화 공감 3.0  '악기라이브러리 사업' 은 음악(악기)교육을 통해 문화활동을 활성화 하고 지역 간 격차 해소와 생활문화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반기 20회 차, 하반기 10회 차로 운영될 계획이며 우쿨렐레, 오카리나, 기타, 톤차임벨 등 생활악기 중심이다. 연습공간을 확보한 8인 이상의 단체면 신청 가능하다.

▲ 신진작가 지원사업1 '부천신인문학상 공모' 는 부천문학의 촉진 및 창작지원사업 다각화를 목적으로 한다. 기존의 소설. 시. 동시. 동화. 수필에서 극 일반(희곡.방송대본.다큐.시사포함)이 추가되었다.

▲ 신진작가 지원사업2  '시각에술활성화 사업' 은 부천의 시각예술 진흥을 위한 시범사업으로 올해 처음 실시하게 된다. 청년작가 비엔날레도 개최하며 전문작가별 멘토링 및 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 '생활 문화 공연제작 지원사업' 은 3년차로 첫 해인 14년에는 1개 팀이, 15년에는 4개 팀이 활발한 활동을 했다. 생활문화동아리 및 아마추어 예술인들을 발굴하여 문화 공연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 10월 중 동아리별 공연을 선뵌다.

▲ 학습공동체 지원사업 '컬쳐스터디 숲' 은 생활문화 및 취미공동체에 관심 있는 일반시민이 지역문화예술과 관련해 학습주제를 설정하고 학습과정에 대한 결과물을 도출해낼 수 있는 5-8인 이하의 학습공동체가 대상이다. 청년 구성원이 50% 이상이어야 하는 조건이 있다. 문화 교육 홍보팀과 공동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 생활문화사업팀 주요사업 관련,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2016년 공모사업은 사업별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2~3월 중에 사업 공모 및 접수를 하고 단체를 선정한다. 이후 4월부터 11월까지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11월 중에 사업평가 및 정산이 완료된다. 설명회 후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는데 우리 동네 예술프로젝트와 악기 라이브러리 사업에 많은 질문이 이어졌다. 상2동 거주 문모(여) 씨는 “악기라이브러리 사업의 경우 1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최소 1년 이상 지속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주문을 했다. 우리 동네 예술프로젝트에 관심있는 한 연극단체 대표는 ”활동한 지 5년 됐다. 아직 단체등록증이 없는데 지원이 가능하냐“고 묻자 안 팀장은 ”등록증이 없더라도 5년 간 활동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가 있다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한 참여자는 “부천문화재단이 무슨 일을 하는지 막연하게 알고 있었다. 그런데 다양하게 운영되는 프로그램을 시민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해 많은 도움이 됐다”며 격려의 인사말을 하기도 했다. 2016년을 문화 정책 원년의 해로 설정하고 시민들에게 알 권리를 충족시켜 준 ‘시민 사업설명회’에 시민들은 매우 긍정적이었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부천문화재단 생활문화사업팀 ☎ 320-6333

복사골 기자 이 주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