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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병으로 투병 중인 사랑의 거인국내 최장신 전 여자 농구선수 김영희 선수를 만나다.
정선주 시민기자(복사골)  |  wjd711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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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1.26  12: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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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가 천정에 닿을 것 같다. 기자를 마중 나오지 못한 미안함으로 몸을 일으키는데 많이 불편해 보인다. 205㎝의 국내 최장신 전 여자 농구선수 김영희를 오정구 오정동 자택에서 만났다. 그녀는 1984년 농구대잔치에서 득점왕·리바운드왕·자유투상·인기상·최우수상 등 5관왕을 차지하고 1984년 LA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코끼리 센터라 불리우며 박찬숙 선수와 더불어 농구계를 휘어잡던 거목이었다. 하지만 1987년부터 현재까지 ‘거인병(말단비대증)'이라는 희귀병으로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으며 거인병의 진행으로 심한 안면 기형과 아직 쉰이 조금 넘은 나이에 많은 앞니가 빠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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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
    년부터 지인들이 사는 부천으로 이사를 와 현재까지 17년 동안 부천에 살고 있는 그녀는 부천으로부터, 부천사람들로부터 받은 많은 사랑에 늘 감사해한다. 130kg까지 나가던 몸무게가 70kg까지 빠지면서 생사의 기로에서 앰블란스에 실려 보살펴줄 지인이 있는 부천으로 왔다. 그녀와 부천과의 첫 인연은 이렇게 시작되었고 현재까지 이 지역에 살면서 받은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자신보다 더 낮은 분들에게 작은 봉사와 관심을 실천하고 있다. 그녀가 앰블란스에 실려 맨 처음 입원했던 부천 카톨릭 성모병원은 그때의 인연으로, 그 후 매회 300여 만 원이 드는 심장과 내장이 더 커지는 것은 막는 주사비용 및 치료비 일체를 계속 지원해주고 있다. 10년간 국가대표로 국위를 선양한 선수에 대한 예우적인 차원에서 말이다.

      ▲ 1980년대 국가대표 시절의 김영희 선수(오른쪽에서 두 번째 키 큰 선수)  
    ▲ 1980년대 국가대표 시절의 김영희 선수(오른쪽에서 두 번째 키 큰 선수)

    부천에 온 후에도 지독한 우울증으로 4~5년을 집밖에도 나가지 않고 지냈지만 먼저 이웃들에게 다가가면서, 이웃들에게 작은 것이라도 베풀면서 그녀의 우울증은 나아지기 시작했고 자신의 생활에 감사하기 시작했다. 자신을 단지 ‘거인’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싫어서 그들로부터 숨었지만 결국 그들로 인해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이다. 한 달에 국가대표 선수 연금 20만원과 기초생활 수급자 생계비로 생활하는 그녀이지만 그녀는 자신의 선수 연금을 모아 국가와 지자제의 도움을 받지 않는 장애시설을 지원하고, 방문하곤 한다. 5평정도의 작은 생활공간에서 초장신의 몸으로 생활하면서 지역의 아동들에게 선물로 줄 기증받은 농구공에 바람을 넣고, 몸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주위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와 직접 맛있는 음식을 해 먹이곤 한다. 나눔을 이야기 하는 그녀의 눈이 빛난다. 정말 더 이상의 욕심이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말 없다”며 단호히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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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특히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다. 아래층에 조부모랑 사는 아이들을 8년간이나 살들이 보살피며 엄마노릇을 자처했었고 자신의 후원금으로 들어온 돈을 털어 아이들 컴퓨터까지 마련해 줬다. 자신에게 언론의 관심이 모이게 되어서 그래서 후원이 온다면 현재의 주거 환경을 바꾸거나 자신에게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처럼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털어 놓는다. 아이들을 무척 좋아하는 천성이 아픈 아이들에게는 더 안타까워지는 것이다. 인터뷰 중간 중간 내가 살아봐야 얼마를 살지 모르지만~”이라는 단서를 붙이며 말을 이어가는 그녀를 보면서 그녀에게 나눔은 현재를 버티게하는 희망 비타민인 듯했다

    손수 쓴 시를 보여주면서 그녀가 마지막 말을 붙인다. “사람들이 나를 덩치는 거인이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솜사탕이었던 그런 여자로 기억해 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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