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미구청과 메리츠사업 '걱정 해결 사업' 업무협약

부천시 원미구 상3동에 사는 고2학생 김모 군은 걱정이 많다. 지체장애 2급인 아빠는 다리가 불편해 정상생활이 어렵고,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엄마도 고혈압과 관절염으로 힘들다. 누나는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슈퍼마켓 일을 돕는다. 김군은 학교가 끝나면 가게 밖의 물건을 들여놓는다. 60kg도 안되는 허약체질이지만 집에서 가장 힘이 세다. 보증금 1천만 원의 월세는 몇 달째 밀렸고, 가게 보증금은 슈퍼를 운영하다 진 빚 때문에 가압류 됐다.

부천시 원미구의 이모 씨는 자녀 6명의 다자녀 가구 애기엄마다. 임신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배가 불러오면 알게 돼 6명을 낳았다. 이씨는 지적장애 등급은 안받았지만 대화를 나누면 부족함이 느껴진다. 남편도 알콜 의존에 가정에 무관심하고 삶에 의욕도 없다. 지하 방1칸에 심한 곰팡이가 피고 자녀는 방임에 가까운 상태에서 산다. 긴급하게 LH에 주거지원을 신청해 선정됐다. 그러나 7천만 원 중 본인부담금 350만 원이 없어 이사를 못하고 있다.

32살의 유모 씨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성실히 자활근로 중이다. 저장강박증으로 어머니는 쓰레기를 모은다. 유씨는 오른쪽 팔을 못쓴다. 치아는 몇 개만 남았다. 지난 3월 스마일재단 ‘성인보철지원서비스’로 치료중이다. 그러나 후원은 300만 원이라 3~500만 원의 추가 비용이 없어 걱정이다.

이처럼 걱정이 많은 이를 위해 부천시 원미구는 지난 23일 원미구청 소통실에서 메리츠화재와 ‘걱정 해결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메리츠화재는 1922년에 설립된 국내 가장 오래된 손해보험회사다. 올해 창립 91주년을 맞아 사회공헌 사업으로 소외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걱정을 덜어주고 즐거움을 전해주는『91가지 걱정해결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날 부천시 원미구와 걱정해결사업 업무협약 체결식 후 메리츠화재 송진규 대표이사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5천만 원의 걱정해결 후원금을 전달했다.

부천시 원미구 우의제 구청장은 “메리츠화재의 ‘걱정해결사업’이 어려운 이의 걱정을 해결하는 마법이 되도록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해 희망디딤돌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메리츠화재에서 기탁한 5천만 원은 경기도공동모금회를 통해 원미구청 1% 나눔사업에 지정 기탁하는 방식으로 10가구에 5백만 원씩 후원하게 된다.

또한 '틈새계층 희망지원사업'과 연계해 법적지원이 어렵고 자활의지가 강한 10개의 사례를 선정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하게 된다.

부천시 원미구 사회복지과 통합조사팀 이영주 팀장은 “선정된 10가구의 걱정 해결 대상자가 이번 도움으로 스스로 자립해 지역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편입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원미구 사회복지과 통합관리팀, 032-625-5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