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5월부터 종이팩 1㎏을 모아오면 쓰레기봉투 10ℓ와 교환해 준다. 종이팩 1㎏은 각각 200㎖ 100개, 500㎖ 55개, 1000㎖ 35개 분량이다. 내용물을 비우고 펼쳐서 물로 헹군 후 건조해 동 주민센터에서 교환하면 된다.

지난해에는 종이팩을 재생화장지로 교환해 줬으나, 올해부터 시민이 선호하는 쓰레기봉투로 바꿨다.

또한 부천시는 관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우유팩 2㎏과 교구용 찰흙 1개를 교환, 어린이에게 재활용에 대한 교육도 함께 한다.

종이팩은 천연펄프를 원료로 한 고급종이로 100% 수입에 의존하며 가볍고 튼튼해 우유, 주스 등의 용기로 사용된다. 우리나라 종이팩 배출량은 연간 6만5000여 톤으로 이를 생산하는데 20년생 나무 130만 그루가 사용된다. 종이팩을 일반종이와 함께 배출하면 재활용 공정상 해리시간(재활용 과정의 처음으로 종이가 물에 풀어지는 시간)이 달라 대부분 폐기물로 버려져 심각한 자원낭비를 초래한다.

부천시 청소과 재활용팀 박순영 팀장은 “종이팩은 주로 종이와 함께 버려진다. 버려지는 종이팩을 재활용 잘하면 연간 650억 원의 외화 대체 효과가 있다. 부천시는 수집된 종이팩을 매각해 세외수입으로 불입한다. 종이팩을 별도로 분리수거해 쓰레기봉투로 바꾸면 가계경제와 부천시 경제를 돕는다.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