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전국 문화시설의 문턱을 낮추고 국민생활 속 문화 참여 확산을 위해 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했다. 전국 주요 문화시설(영화관·미술관·박물관·스포츠시설·문화재 등)을 할인 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소사구 소사본동 주민센터(동장 정희남 주민자치위원장 임형섭) 는 지난 2월부터 '마을과 문화 이야기'를 주제로 한 문화공연을 펼치고 있다. 2월 6일 열린 첫 공연에는 부천시 원도심지원과 마을만들기팀 김종동 주무관의 마을만들기 사업 특강과 부천문화재단 지원으로 재능기부 공연인 부천오페라단 공연이 있었다.

▲복사골어르신합창단 공연

▲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주민들

3월 20일에는서울신학대 실용음악과 함춘호 교수와 학생들이 지역주민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통한 작은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은 80년대 포크그룹인 ‘시인과 촌장’멤버로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올라 있는 '어쿠스틱 기타의 거장'인 함춘호 교수의 기타 연주가 눈길을 끌었다. 함 교수의 제자들은 팝송에서 대중가요, 영화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4월 10일에는 60대 이상 어르신 45명으로 구성된 복사골어르신합창단이 무대에 올랐다. 플룻, 바이올린, 피아노 연주에  맞춰 다양한 관객층을 감안해 가곡, 가요. 동요를 선보였다. 이날은 어린이 관객이 많았다. 공연장  한 켠에 만화가들의 적극적인 창작지원을 위해 마련된 원미구청 옆 부천 만화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들이 캐리커쳐를 그려주었기 때문이다.

▲만화가들의 캐리커쳐 그리기

▲캐리커쳐를 받아들고 즐거워하는  김지민 양과  김 양의 어머니 이규양 씨

박제동 만화가의 작품을 읽고 만화가의 꿈을 키웠다는 정재훈 작가는 "이런 작은 문화행사가 모여 문화강국이 생각한다.어린이 친구들이 찾아주어 반갑다. 문화적소양은 어릴 적부터 키워나가야 한다"라며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위한 동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0여 분 만에 완성된 캐리커쳐를 받아든 김지민(부원초3)양은 "책에서 보았던 만화가 선생님을 직접 만나니 설레입니다.눈과 눈썹이 저와 제일 닮은 것 같습니다. 꿈이 디자이너인데 어떻게 하면 그림을 잘 그릴 수 있는지 작가님께 배우고 싶습니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공연을 마치고  찍은 사골어르신합창단과 주민들 기념사진

김 양의 어머니 이규양 씨는 "2월부터 시작된 이 공연을 꾸준히 보고 있다. 큰 공연장에 가지 않고 마을에서 수준 놓은 공연을 접할 수 있어 우리마을에 대한 애정이 더 생긴다"라며 "다음에는 어떤 주제의 공연이 펼쳐질지 기다려진다."라고 반겼다. 
 
한편 이번 공연은 오늘 6월경 소사본동 주민센터 옆에 개관할 문화발전소 조성 관련 지역의 문화예술단체와 연계한 문화공연으로 문화발전소 홍보와 이용에 대한 붐을 조성하고자 마련되었다.지역시설을 활용한 주민과 호흡하는 주민밀착형 문화공연으로 지역주민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생활문화예술을 활성화하기 위한 시발점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