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놀람을 나타낼 때 ‘와! 오! 세상에! 맙소사! 와우!’ 라는 감정 감탄사를 사용한다. 지난 9월 28일(토), 부천시청 잔디광장을 꽉 메운 관람객들을 향해 이 모든 감탄사가 자꾸 튀어나왔다.

9월 28일(토)~9월 29(일), 부천시가 주최하고 부천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9회 부천국제 브레이킹 챔피언십 ‘2024 부천비보잉 & K댄스 페스티벌(이하. 비보잉 페스티벌)’을 구경나온 부천 시민들 숫자는 어마어마했다. 어림잡아 5천 명은 넘어 보였다.

▲ 부천 비보잉 관람객들

상동에서 가족과 함께 나온 최정희 씨는 “초등학생 손녀가 댄스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한다. 비보잉에 대해 크게 아는 바가 없어도 자녀들과 같이 오니 들뜨는 것 같다. 부천시민들이 이리 많이 비보잉에 관심 있는 줄 몰랐다. 좋은 날씨에 생소한 축제에 참여도 해보고 사람 구경도 하고 차 없는 거리를 걸어보기도 하고, 부천시가 참 좋은 도시이긴 해.”라고 말하며 즐거워했다.

▲ 무대는 안 보여도 나름 즐기면서...

올해로 9회 차를 맞이한 본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별도 신청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었다. 부천시청 차 없는 거리에서는 오후 2시부터 5시 30분까지 드레드 헤어체험, 일회용 타투 등 무료 체험을 만날 수 있다. 오후 3시 30분에는 K-POP랜덤 플레이 댄스가 열려 춤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든 참여해 마음껏 기량을 펼쳤다.

▲ 공연을 보러 간 체험부스

오후 6시가 되자 개막식이 열렸다. 한병환 부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개막식을 선포하며, “K컬처는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페스티벌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페스티벌이 부천시민들의 소통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 예술상징을 갖추면서 지역사회의 미래성장에 특별한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축사에서, “멋진 가을날, 멋진 시민들, 멋진 비보이, 비걸들의 가치가 세계 각국을 넘나들고 있다. 우리 시민들은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오늘, 내일 이틀간 선수들의 춤사위에 힐링 되고 즐거움이 가을하늘만큼 드높아지길 바란다. 사랑합니다.”라고 축하 말을 전했다.

▲ 소리질러!

축제의 막이 펼쳐졌다. 비보이 출신 영화배우 최다니엘이 MC로 등장하니 시민들의 환호성이 가을 하늘에 울려 퍼졌다. 대한민국 대표 제이블랙 크루, 스트릿우먼파이터2 우승팀 베베 ,국내 최초 외다리 비보이 김완혁과 ‘클라이맥스 크루’ 등의 축하 공연이 이어지면서 광장은 사뭇 열기에 들떴다.

9월 28일 열린 ‘퍼포먼스 챔피언십’에는 사전 심사를 거쳐 본선에 진출한 8개 팀이 출전했다. 총 1천만 원의 상금도 있다. 비보이·비걸들의 예측할 수 없는 배틀은 쫄깃쫄깃한 생동감과 더불어 극대화된 긴장감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갔다.

▲ 우리 함께 놀아요~

육신을 자유자재로 접었다 폈다하는 비보이·비걸들의 현란한 공연 너머로 나뭇잎 한 장, 두 장이 낮게 툭 떨어졌다.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떨어져 내려오는 9월 저녁 속에서 우리는 모두 함께였다. 춤사위를 펼치는 비보이·비걸들도, 5천여 명의 환호성도, 각양각색의 불빛도, 낮은 곳으로 떨어진 나뭇잎의 사랑도.

9월 29일에는 총 3천만 원의 상금이 걸려 있는 ‘인터내셔널 브레이킹 챔피언십’이 열려 관객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인터내셔널 브레이킹 챔피언십’은 파리올림픽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브레이킹 배틀 중 가장 큰 규모다.

13:00~17:00 배틀 참가자 접수 및 브레이킹 예선전을 시작으로 ▶14:00~17:30 체험행사 ▶18:00~18:10 엠비크루의 축하공연 & 브레이킹 심포닉 ▶18:10~21:40 까지는 1대1-16강~4강/ 5대5- 8강~4강/ 비걸-4강/ 키즈-4강, 원밀리언의 축하공연, 저지 쇼케이스, 파워무브 콘테스트, 1대1- 결승/ 5대5- 결승/ 비걸- 결승/ 키즈- 결승 공연과 함께 폐회식과 시상식이 이어졌다.

문화예술과 예술진흥팀 032-625-3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