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졸졸졸 흐르는 약숫물은 성주산을 오르내리는 등반객, 각종 운동시설을 이용하고 산책로를 거니는 사람들에게 목을 축여 준다.약수터를 중심으로는 실개천, 문화·체험공간,길섶 갤러리가 조성되어 청소년 및 주민이 함께 하는 힐링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동안 방치되었던 정명약수터(소사구 심곡본동 산69번지 일원)가  문화·체험 공간으로 변신해 원도심 활력증진사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정명약수터 주변은 소사구 심곡본1동(동장 고영명)행복한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인 주민참여예산 의제로 채택되고부터 변신하기 시작했다. 진입로를 포장하고 에어로빅장과 야외헬스 기구를 설치했다. 이후  하천 정비 실개천 조성, 하수정 위 등 나무데크, 이동 화장실, 방수 앰프 등 음향장비가 들어오고  억새 1,000본이 식재되는 등  점차 보완되고 있다.

▲ 정명약수터에서 한 주민이 약수를 받고 있다.

▲ 약수터 주변에 설치된 운동기구

이에  미술, 공연, 사진 등 전문가와 주민자치위원회, 어린이집이 문화체험 공간 조성에 힘을 보탰다. 약수터 입구에는 심곡본1동 11개 어린이집 원아들이 야생화를 심어 야생화 꽃길을 만들었다. 테니스장 철망을 활용해 부천의 옛 사진과 원아들의 시와 그림을 전시해 길섶 갤러리로 꾸몄다. 깊은 구지(심곡의 토박이말) 성주산 들머리에 연 길섶 갤러리는 고장의 지나간 역사를 반추하고  향수를 후대와 함께 하고자 함이다.에어로빅장 아래에는 아카시아 나무로 된 사슴과 다람쥐 모양의 포토존이 자리했다.

자녀가 정명약수터 입구에 있는 정명고에 다닌다는 한 학부모는 "산속의 옹달샘에다 실개천이 흐르고 아름다운 시가 걸려 있어 마음이 푸근해진다.산새소리 들리는 여기에 앚아있는 것만으로도 교육적인 효과가 있을 것 같다"며 "학업에 지친 학생들이 이곳에 들러 안정을 취했으면 좋겠다." 고 했다.

▲ 테니스장 철망을 이용한 길섶 갤러리에는 동의 추진사업과활동 내용 , 부천의 옛사진 , 시, 그림 등이 걸려있다.

▲ 심곡본1동 내 11개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참여한 야생화꽃길

심곡동에서 살다 성주산 따라 심곡본1동으로 이사왔다는 한 주민은 " 약수터 주변이 발전하고 있어  반갑다.실개천 주변 난관이 위험하다. 조속한 보완이 필요하다. 약수 수질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경우가 종종 있다.그 판정표를 미처 보지 않고 이용하는 분이 있다. 수질 개선에 더욱 신경써야겠다"며 "등산객 편의를 위해 설치된 흙먼지털이기,친환경 방역 해충 유인 접착 트랩 설치는 잘 된 것 같다. " 는 의견을 내놓았다.  

심곡본1동 유공식 주민자치위원장은 “ 지난 6일 정명약수터와 여건이 비슷한 인천광역시 부평 숲 인천나비 공원 물놀이장을 견학했다. 물놀이장(실개천) 위 보행로는 나무로 안전휀스를 설치했고, 구간별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을 설치한 점들을 보고 왔다"며 " 정명약수터가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부족한 점 단계적으로 보완해나가겠다.”고 전했다.  

▲ 한 주민은 이 실개천의 난관 보완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 흙먼지털이기를 이용하고 있는 등반객

            
한편 심곡본1동은 문화,복지,학습을 테마로 한 마을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문화로는 전통과 설화를 활용한 스토리 있는 마을,누구나 함께하는 문화예술, 체험활동 상시운영, 방치되어 있는 공간을 활용한 문화공간 조성이다. 복지로는 복지네트워크 운영, 재능 물질 마음을 나누는 나눔 공동체, '장도청나' 사업 지속추진 ,무장애 복지마을을 위한 노력이다. 

학습마을 추진방안을 살펴보면 마을학교 운영으로 마을 공동체 의식 상설화,  테마교양강좌 상시 운영 및 청소년 위한 주말 방학 프로그램 개설이다. '장도청나'란 지역 내 어려운 가정에 장판, 도배, 청소 등 환경개선 등 나눔이 필요한 가정을 지역사회가 함께 돌보는 사업이다.

▲ 깊은구지약수터 포토존

▲ 정명고 입구. 정명약수터는 이 곳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