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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와 비장애아가 함께 놀 수 있는 놀이터입니다!중동 무지개공원놀이터 ‘무장애 통합 놀이공간'으로 새 단장
정선주 복사골부천 시민기자  |  wjd711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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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1.01  1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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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 아빠는 왼손잡이인 막내딸이 염려스러워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오른손 쓰기’ 급 트레이닝을 강요했다. 그때 아빠의 논리는 이 세상은 오른손잡이 세상이라, 왼손잡이가 살아가기에 너무 불편하다는 것이다. 그때 필자는 왼손을 붕대를 감아 못쓰게 하는 아빠가 원망스러웠다. 오른손잡이 세상에서 태어난 왼손잡이는 오늘도 오른손으로 냉장고 문을 열며 어설픈 오른손으로 살아간다.

      ▲ 중동 무지개공원놀이터가 장애아와 비장애아가 함께 놀 수 있는 '무장애 통합 놀이공간'으로 지난달 새 단장을 했다.  
    ▲ 중동 무지개공원놀이터가 장애아와 비장애아가 함께 놀 수 있는 '무장애 통합 놀이공간'으로 지난달 새 단장을 했다.

    지난달에 중동 무지개공원 놀이터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놀 수 있는 ‘무장애 통합 놀이공간’으로 새로 단장했다. 외부 활동에 제약이 많은 장애아동들이 어떻게 놀이터를 이용할 수 있을까? 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아이들의 놀이터를 자세히 본 적이 없다. 그 놀이터가 그 놀이터인 줄 알았다. 취재를 가서 필자의 눈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말이다. 그런데 이 놀이터는 좀 아니, 많이 다르다. 소위 말하는 장애인 진입 장벽이 없다(Barrier Free).

      ▲ Barrier Free 디자인으로 경사도가 아주 완만하고 넓은 미끄럼틀, 지면과 같은 높이의 트램펄린, 휠체어가 들어가는 회전그네 등이 있다.  
    ▲ Barrier Free 디자인으로 경사도가 아주 완만하고 넓은 미끄럼틀, 지면과 같은 높이의 트램펄린, 휠체어가 들어가는 회전그네 등이 있다.

    턱이나 높이가 지면과 똑같은 회전그네, 위로 올라타는 트램펄린이 아니라 지면과 같은 높이의 트램펄린, 경사도가 아주 완만하고 넓은 미끄럼틀, 부모가 아이를 동반해서 같이 탈 수 있는 그네, 넓은 친환경 모래 놀이 공간 등이 눈에 띄었다. 특히 회전그네에 눈길이 간다. 장애아를 배려해 턱을 없앤 것뿐만 아니라 휠체어가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것 처럼 보였다. 이때까지 하지 못했던 낯선 생각 "~일 수 있구나"를 연발한다. 휠체어를 탄 채로 회전그네를 탈 수 있구나! 트램펄랜이 지면 높이에 있어 아래 공간으로 튕길 수 있구나!

      ▲ 장애아들, 비장애아들 모두의 '놀 권리'가 이곳에서 충족되어질 것이다. 부모가 아이와 동승해 그네를 탈 수 있는 시설과 넓은 친환경 모래 놀이 공간 모습  
    ▲ 장애아들, 비장애아들 모두의 '놀 권리'가 이곳에서 충족되어질 것이다. 부모가 아이와 동승해 그네를 탈 수 있는 시설과 넓은 친환경 모래 놀이 공간 모습

    “여기가 원래 이렇지 않았는데 확 달라졌지. 내가 매일 강아지 데리고 산책 나오니 잘 알지. 여기가 애들이 많아. 바글바글해. 그에 비해 놀이터가 좀 그랬지. 근데 뚝딱뚝딱 공사하고 나서 이렇게 바뀌었어. 애들이 좋아라 하지. 지난 일요일에는 부모가 차를 갖고 일부러 아이를 데리고 왔더만. 몸이 불편한 아이를 말야” 놀이터 바뀌고 나니 어때요, 라는 필자의 물음에 무지개공원을 산책 터 삼아 자주 나오신다는 김순임 어르신이 응답해주신다.

    우리는 비장애인들 세상에서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놀이터와 놀 권리를 쉽게 생각하지 못했다. 유년 시절 놀이터는 친구들과 쉽게 만나고 친구를 만들고, 무료한 하루 일상을 메꿔주는 모두에게 신나는 곳이었다. 이런 곳에서 장애아들도 나와 같은 추억을 만들었을까? 오십이 넘은 나이에 이제 생각해 본다. 오른손잡이 세상에서 오른손잡이들이 그들이 쓰는 물건들이 오른손 위주로 되어있다는 것을 인식 못 하듯이 비장애인의 세상에서 장애아동들의 ‘놀 권리’도 그랬다.

      ▲ 중동 무지개공원과 무지개공원놀이터의 모습  
    ▲ 중동 무지개공원과 무지개공원놀이터의 모습

    장애를 원해서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장애인들은 비장애인 위주의 우리 사회에서 그들의 편의를, 그들의 권리를 주장하기가 쉽지 않다. 장애아동들의 ‘놀 권리’도 그러하다. 한국에서 놀이터는 1960년부터 본격적으로 조성되었지만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같이 놀 수 있는 통합놀이터는 2016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부천에서는 지난해 11월 부천 상동 한아름 공원 놀이터가 통합놀이터로 조성되었고, 새로 단장하는 놀이터에 통합놀이터는 아니더라도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는 Barrier Free 놀이기구를 설치하고 있다. 문화의 도시의 품격은 이런 곳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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