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제8회 부천생활문화페스티벌 '다락' 홍보물

내리쬐는 가을 햇볕은 몹시 뜨거웠다. 차양 하나 없는 부천역 마루 광장 무대는 불의 중심에 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바람은 친절하게 불어 주었고 관객들도 하나둘 무대 앞으로 모여들었다.

▲ '다락' 페스티벌 공연

9월 24일(토) 15시~20시, 부천역 마루 광장에서 제8회 ‘다락’ 축제가 열렸다. ‘다락’은 부천의 생활문화동호회들이 꾸미는 전국 최대생활문화축제다. 기획부터 운영까지 동호회시민들이 온전히 주도해서 공연하는 생활문화축제인 것이다. 제8회 ‘다락’ 축제에 관현악 22팀이 참여해 부천역을 오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귀를 즐겁게 했다.

▲ 햇볕은 뜨겁지만 선율은 아름다워요~

코로나19 이전의 ‘다락(多樂)’이 모두 즐기는 생활문화축제였다면 지금은 다시 일상에서 즐겁게란 뜻의 ‘다락’이다. ‘다락’ 축제는 7월~10월까지 관현악 이야기뿐 아니라▴타악▴무대예술▴성악▴무용▴전시·체험▴다원 등으로 부천 전역에 걸쳐 이야기와 공연을 펼친다.

‘다락’의 손영철 단장은 “어려운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오케스트라, 팬플룻, 오카리나, 우쿨렐레, 색소폰, 통기타 등 생활문화동아리 21개 단체가 모여 매우 반갑고 고마운 일입니다. 가을바람과 함께 관현악의 아름다운 선율이 시민 여러분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줄 것입니다. 생활문화를 향한 많은 응원과 격려를 부탁합니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축제 1부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10팀의 생활문화동호회가 참여했고, 2부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11팀의 동호회가 참여해 그간의 기량을 맘껏 자랑했다.

▲ 부스에서 대기중인 '다락'동호회팀

자기 소속팀이 '또바기소울우쿠렐레'라고 소개한 심기정씨는 “엄마로 아내로 며느리로 열심히 살아왔어요. 이제는 우쿨렐레 품에 안고 오늘 내가 먼저 웃을 때 가정이 웃고 부천이 웃고 대한민국이 활짝 웃습니다.”라며 “또바기는 ‘언제나 한결같이’란 순수한 한글 뜻입니다. 우리는 한결같이 우쿨렐레로 활짝 웃자는 뜻으로 팀 이름을 지었어요.” 고 말하며 또 활짝 웃었다.
이어, 색소폰으로 <해변으로 가요! 해변의 여인>을 연주한 '더불어 음악동호회‘는 자신의 동호회를 이렇게 소개했다. “상동역 부근 상동타운에 동호회 연습실을 두고 총 23명의 회원이 ’더불어‘ 가족처럼 오순도순 정을 나누며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오늘은 10명의 회원이 알토, 테너, 소프라노로 여름날의 해변을 노래해서 여러분에게 추억을 돌려주고 싶다.” 
바쁜 일상에서 문화생활에 시간을 투자하기는 쉽지는 않다. 그러나 문화생활을 즐기는 사람의 91%가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고 했다. 문화생활은 정신, 면역체계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스트레스 수치 또한 줄여준다고도 한다.
누군가 필자에게 “당신이 즐기는 문화 생활예술은 무엇인가요?” 라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다락’의 동호회를 기웃거려 볼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