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들의 향연이  펼쳐질 4월의 첫날 인기가수들이 부천에 떴다.
편승엽,진미령, 심 신 ...이름만 들어도 환호성이 나올 것만 같은 이들이 순천향대학교가 마련한 힐링콘서트 무대에 섰다.

부천 유일의 종합병원인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이 순천향 4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 행사에는 부천시민과 환우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순천천향대 부천병원 향설대강당에서 열린 이 행사의  출연진은 가수 편승엽, 진미령, 심신, 동후, 미스코리아 출신 걸그룹 K-Girls, 아일라, 이슬, 정유영. 특별 게스트로 이 병원 소화기내과 정은수 교수가 등장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를 '4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개사해  부르며 4월을 활짝 열었다.  

▲ 90년대 초 원조 꽃미남 기수 심 신

▲ 심 신씨가 그의 히트곡 '오직 하나뿐인 그대'를  부르고 있다.

 이문성 원장은 인사말에서 " 오늘 출연하신 모든 분은 재능기부차원에서 무료로 공연을 해주신다. 병마와 싸우시는 환우 여러분의 쾌유를 바라며 준비한 자리다.그동안 성원해 주신 부천시민들에게도 감사드린다. "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사회자 개그맨 정진수 씨는 "순천향은 한자로 따른 순(順)에다 하늘 천(天),고향 향(鄕)이다. 순천향의 창립자 서석주 박사는 '질병은 하늘이 고친다'고 했다. 의사들은 하늘의 뜻을 받아서 진료를 한다."고 해석하며 "오늘 이 공연으로 힐링이 되어 어서 완쾌되기 바란다."며 첫 출연자인 진미령 씨를 소개했다.

▲ 이문성 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사회자 정진수 씨

콘스트가 열린 순천향대 부천병원 향설대강당

 진 씨는 그의 히트곡 하얀민들레와 트로트 신곡인 '미운사랑' 선보였다. 사회자 정진수 씨는 퀴즈를 맞추거나 인상 깊은 관객을 찾아 선물을 주는 이벤트로 시선을 모았다.가장 연장자를 찾는 시간. 60대가 손을 들자 "아직 청년이다"며 단번에 내리게 했다. 결국 선물은 88세의 할머니에게 돌아갔다.심 신 씨의 히트곡 '오직하나뿐인 그대'의 춤 동작인 쌍권총 포즈를 잘 취하는 관람객에게도 선물이 주어졌다.

걸그룹 아일라에 이어 등장한 게스트는 90년대 초를 풍미했던 원조 꽃미남 심 신. 심 씨는 "얼마 전 가족이 간경화로 대전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환우 여러분의 심정을 이해한다.오늘 순수했던 시절, 동심으로  돌아가  마음껏 즐기기 바란다."며 신곡 센토를 소개했다. 관객들의 성원에 특유의 제스처가 돋보이는 히트곡 '오직 하나뿐인 그대'로 화답했다. 

▲'편승엽  씨

▲  동 후씨

마지막 무대에 선 편승엽 씨는 "우여곡절이 많은 인생을 살았지만 잘 살고 있다. 경증, 중증 장애에 연연하지 말았으면 한다. 행복은 마음 먹기에 달린 것 같다. 여러분의 쾌유를 빈다"라며"나이가 들수록 공연 시간 도중에 퇴장하는  관중을 보면 '괜히 내가 싫어서 그런가'오해한다"고 털어놓았다. 

2시간여 공연을 몰입해 보았다는 김창진(56, 원미구 상동)씨는 "지난해 11월 이 병원에서 탈장수술을 한 적이 있다. 3박 4일 입원을 하면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 그 인연으로 오게 되었다. 걸그룹부터 신인, 중년까지 고르게 구성돤 10여 명이 출연한 알찬 무대였다. 가수들이 관중석으로 나와 환우들의 손을 잡고 격려하는 모습이 특히 좋았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 진미령 씨

▲ 미스코리아 출신 5인조 걸그룹  K걸스

▲ 관람하고 있는 환우와 부천시민

   
한편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2001년 개원했다. 1,000여 병상 규모에 300여 의사와 600여 명의 간호사 등 교직원 1,600여 명이 종사하는 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이다. 개원과 동시에 임상의학연구소를 개소했다. 정부로부터 '폐 및 호흡기질환 유전체연구센터, 신생이 집중치료센터로 지정받는 등 21세기 병원문화를 이끌어갈 첨단 병원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