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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愛 물들고, 사람愛 물들고"2019 경기도 인간문화재 대축제, 오정아트홀에서 열려
정선주 시민기자(복사골)  |  wjd711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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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08  21: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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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한 형태가 없는 문화재, 무형문화재(無形文化財). 형태를 가지고 있지 않기에 전승자가 없으면 사라져 버리는 문화재이다. 그러기에 무형문화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을 인간문화재로 지정하여 그 기능을 후대로 전수 할 수 있도록 한다. 눈에 보이는 유형의 문화재와 더불어 중요한 문화재이지만 다양한 장르와 전수 방법 등으로 전수된 무형문화재를 한자리에서 만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누군가는 이를 '하늘의 별 따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 2019 경기도 인간문화재 대축제가 열린 오정 아트홀 모습  
    ▲ 2019 경기도 인간문화재 대축제가 열린 오정아트홀 모습

    이런 ‘하늘의 별 따기’ 같은 어려운 자리가 지난 12월 6일부터 8일까지 부천시 오정아트홀에서 열렸다. ‘천년의 자랑, 전통愛 물들다’를 주제로 ‘2019 경기도 인간문화재 대축제’가 열린 것이다. 지난 12월 6일 오후 2시부터 본격적인 공연에 들어간 인간문화재 대축제 현장에는 뚝 떨어진 수은주에도 불구하고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 전통 복장을 한 많은 사람과 이를 구경 온 많은 사람으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도심의 한 가운데서 범상치 않은 꽹과리 소리가 오정아트홀의 건물을 뚫고 그 지역에 쟁쟁 나부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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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넋이야 넋이야, 넋이로다. 내 자손아 내가 왔다. 애미가 왔다. 내가 갈 때는 아무 말도 못 하고 갔는데 우리 자손들 아픈 거 다 가져가리라.” 죽은 애미가 나타나 상주의 손을 잡고 작별을 고한다. 장례를 치른 당일 밤에 행하는 의례 중 하나인 자리걷이. 말 그대로 망자가 누운 자리의 부정을 걷는다는 말로 부정을 정화한다는 뜻과 죽은 자를 위한 의례를 통해 산 자들의 길복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자리걷이는 부천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2016년 경기도무형문화재 제61호 자리걷이 보유자 지정된 이가 바로 부천지역 일대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 방식 자리걷이 4대를 잇는 정영도 선생이기 때문이다. 정영도 선생의 ‘자리걷이’는 버드나무나 칡 줄기를 꼬아 만든 고리짝과 박달나무로 만든 함지박, 제금이라고도 불리는 바라로 12가지 절차로 진행되었다.

      ▲ 2019 경기도 인간문화재 대축제 공연 모습. 위에서부터 '김포통진두레놀이','자리걷이', '안성남사당놀이'  
    ▲ 2019 경기도 인간문화재 대축제 공연 모습. 위에서부터 '김포통진두레놀이','자리걷이', '안성남사당놀이'

    3일의 축제 기간에 무형문화재 중 공예 기술과 음식 등 기능분야 40종목과 음악·무용·놀이와 의식 등 예능 분야 27종목이 공개되었으며 예능 종목들의 공연은 물론, 기능 종목 작품전시와 기능 실연(實演), 전통주 시음과 무형문화재 작품 판매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되었다. 우리의 가락에 전통에 무지한 필자도 그 현장의 분위기에 어깨가 절로 들썩거려진다. 내 핏 속 잠재된 흥의 DNA가 일깨워진다.

      ▲ 관객과 함께 하는 공연장 모습  
    ▲ 관객과 함께 하는 공연장 모습

    ‘자리걷이’ 공연이 한창인 가운데 다른 한편에서는 7살에서 초등 3학년 아이 5명이 어른들의 어깨 위에 오르는 연습에 열심이다. 마을마다 다 있는 답교놀이이지만 정조대왕의 능행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과천무동답교놀이’ 공연을 위해서다. 이 답교놀이는 연희에서 시작되었지만 다른 지역과 달리 체계화되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어른들 어깨에 올라가는 것(舞童)이 재미있어 시작했다는 이 아이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잊지 않고 보전하고 기억해주는 또 다른 색깔의 새로운 세대가 될 듯하다.

      ▲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44호'과천무동답교놀이'에 참가한 아이들  
    ▲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44호'과천무동답교놀이'에 참가한 아이들

    경기도가 주최하고 (사)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지난 9월 고양시에서 공연이 무산된 후 부천에서 열리게 된 귀한 행사였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문물 속에서 누군가는 이렇게 지적한다, 한국의 전통이 다 그렇고 그렇지 않냐고. 근데 다 그렇고 그렇지 않더라. 그 자리에는 지난 우리 선조들의 거친 삶이, 이야기가, 눈물이, 해악이 다 들어있더라. 사람 냄새에서부터 사람애(愛)까지 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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