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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있지만 우리가 모르는 '노동 이야기'제6회 부천노동영화제 성황리에 끝나
정선주 시민기자(복사골)  |  wjd711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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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4  23: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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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누의 네팔 집에 걸려 있던 그의 트레드마크 빨간 목장갑  
    ▲ 미누의 네팔 집에 걸려 있던 그의 트레이드마크 빨간 목장갑

    미누가 돌아왔다. 도저히 웃을 수 없던 상황에서도 늘 웃던 그가 웃는 모습 그대로 제6회 부천노동영화제 마지막 영화 ‘안녕 미누’로 돌아왔다. 지난 11월 16일 부천 판타스틱 큐브에서 아시아인권문화연대 주관으로 만난 미누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목장갑을 끼고 노래한다. ‘스탑크랙다운’의 리드보컬인 미누, 네팔명 미노드 목탄. 21살 어린 나이에 한국에 와 태어난 나라인 네팔에서 보다 한국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낸 미누는 17년 7개월 한국 생활을 했고 강제추방을 당했다. 이주노동자로서 네팔인으로서 네팔과 한국을 잇는 역할을 했으며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한국 사회에 알리고자 노래한 문화활동가였던 그였지만 미등록체류자인 그는 강제추방을 피할 수 없었다.

      ▲ 한국에서 ‘스탑크랙다운’으로 활동 중인 미누의 모습(영화 '안녕 미누' 중)  
    ▲ 한국에서 ‘스탑크랙다운’으로 활동 중인 미누의 모습(영화 '안녕 미누' 중)

    영화는 네팔에서 ‘목포의 눈물’을 부르는 미누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누군지 모르고 들으면 한국어 발음이 하도 유창해 한 한국인이 트롯을 부르는 줄 알겠다. 노래 실력이야 1998년 한 외국인노래자랑대회 대상 수상한 경력이 보증을 하지만 한국어 실력 또한 선주민과의 구별이 안 된다. 꿈을 꿔도 한국어로 꾸고 놀랐을 때 네팔 말보다는 한국어 ‘깜짝이야’가 먼저 나온다는 그는 강제추방 후 지독스럽게 한국을 그리워했다. 사랑하는 친구들이 거기 있고, 내 젊음의 목청을 바쳐서 해내었던, 아직도 더 해야 할 그의 일이, 그의 노래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 부천시청 판타스틱 큐브에서 '안녕 미누' 상연 후 '스탑크랙다운'의 공연 모습  
    ▲ 부천시청 판타스틱 큐브에서 '안녕 미누' 상연 후 '스탑크랙다운'의 공연 모습

    영화 상영 후 미누가 빠진 ‘스탑크랙다운’이 공연을 한다. 미누의 자리를 찾지만 그는 없다. 작년 10월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그이기에 그가 없는 ‘스탑 크랙다운’의 공연이 많은 이들의 울음을 삼키게 한다. 미누를 비롯한 이주노동자들 5명이 만든 밴드 ‘스탑크랙다운’의 공연을 본 사람은 누구나 공감한다. 한국 사회의 이주민이 처한 현실과, 이주노동자들이 겪는 부당함을 백번 글로 써서 보여주는 것보다 그들의 노래 ‘Pay Day', 'We make Korea', 'mix language'을 한 번 들어보는 것이 낫다는 것을.

      ▲ 네팔에서도 한국을 그리워했던 미누(영화 '안녕 미누' 중)  
    ▲ 네팔에서도 한국을 그리워했던 미누(영화 '안녕 미누' 중)

    지역의 청년들과 우리 삶과 연결된 노동을 이야기하기 위해 소박하게 2014년부터 시작한 영화제가 올해로 6회를 맞이했다. “올해는 부천시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뿐 아니라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영상위원회, 부천문화재단의 지원과 부천시의 후원이 있어 더욱더 든든했습니다. 기획과 홍보까지 좀 더 규모 있는 진행을 가할 수 있었으며 그 덕분에 작년에 비해 약 두 배의 관람객이 찾아주셨어요. 사전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알찬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최영진 부천시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장의 소감이다.

      ▲ 제6회 부천노동영화제 포스터  
    ▲ 제6회 부천노동영화제 포스터

    올해는 부천시청의 판타스틱 큐브에서 처음으로 3편의 영화를 상영했으며 가톨릭대를 비롯해 다양한 상영 장소 확대를 꾀했다. 관심만 있다면 내가 사는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노동 관련 영화를 접해 볼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해마다 노동영화제를 관람하는 필자의 눈에도 이 영화제의 변화가, 발전이 눈에 띈다. 이 영화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사람들이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생소할 수 있는 주제인 ‘노동’이 그 가치를 인정받고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로 다가오길 바란다.

    올해 상영작은 ‘안녕 미누’ 외에도 ‘청년 마르크스’, ‘홀리워킹데이’, ‘족쟁이들’, ‘내가 사는 세상’, ‘런던프라이드’, ‘카트’, 등 총 7편의 영화를 상영했으며 감독과의 대화, 캘리그라피 열쇠고리 만들기, 스탑크랙다운 밴드 공연 등 상영 영화에 맞는 부대행사도 진행했다. 늘 그렇듯이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부천노동영화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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