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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꿈꾸고 당차게 도전하는 '꿈의 학교''토마토 토론학교' 성과 나눔회 열려
백선영 시민기자(복사골)  |  1000djraj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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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1  08: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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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16일 아침 9시, 그동안 취재해 온 꿈의 학교들 중 하나인 <토마토 꿈의 학교>가 7개월의 장정을 마치고, 부천여성청소년센터에서 학부모들이 함께 한 가운데 성과 나눔의 자리를 가졌다.

    올해 1월 8일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린 꿈의 학교 설명회부터 가늠하면 거의 일 년 동안 참가 학생에게나 이끌고 나간 꿈지기에게나 2주에 한 번은 주말을 반납해야 하는 큰일이었기에 그동안의 과정과 성과가 무척 궁금했다.

      ▲ 우리는 이점이 제일 좋았고요, 아쉬웠어요~  

    ▲ 대표로 이수증 받고!

      ▲ 대표로 이수증 받고!  
    ▲ 개근상장 받은 자랑스러운 얼굴들!

    <토마토 꿈의 학교>는 ‘론으로 음을 모으는 요학교’의 줄임말로, 중1~고1 학생들의 토론 실력 향상을 위해 만든 꿈의 학교다. 3년차인 토마토 꿈의 학교는 올해 36명의 학생들이 참가하여 40시간 이상 참가한 29명이 이수증을 10명이 개근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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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동안 무엇을 했나?  브리핑 중인 최수진 교사.

    성과 나눔은 그동안 수업을 전담해 맡아 온 안산 송호중학교의 경윤영 교사와 안산 해양중학교의 최수진 교사의 진행으로 시작됐다. 먼저 일 년 동안 학생들이 한 모든 센터 내 수업과 센터 밖에서 한 체험과 견학수업이 ppt 자료 화면으로 제시됐다. 사실 모든 마감이 그렇듯이 그동안 활동내용을 보여주고, 상 받을 사람 받고, 박수 치고 헤어질 줄 예상했다. 하지만 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 마지막까지 준비된 자리.  
    ▲ 마지막까지 준비된 자리.

    성과 나눔 자리에는 모둠마다 문구 자료와 큰 종이들이 인원수에 맞춰 미리 놓여 있었다. 이런 완벽한 준비는 수업을 담당한 교사와 운영진, 그리고 누구보다 먼저 와 수업 준비를 도운 성주중의 김예진 학생의 공이 컸다.

    브리핑을 마친 선생님들이 그동안 한 체험 중 가장 좋은 것 다섯 가지를 골라 포스트잇에 적어 제시된 인쇄지에 붙이라고 하자, 학생들은 그동안 한 것들 중 자기가 좋았던 것을 두런두런 얘기하며 서로간의 공통점을 찾아 적어 나가기 시작했다.

      ▲ 가장 일찍 와 수업 준비를 도왔다는 성주중 3학년 김예진학생  
    ▲ 좋았던 거~ 얼마나 좋았나~ 왜 좋았나?

    그리곤 좋았던 정도에 따라 점을 찍으라는 주문이 이어지자 각자 다른 색 싸인펜을 쥐고 수업의 만족도를 찍어갔다. 곧이어 같은 색 점들은 선으로 이어지고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를 적은 포스트잇으로 인쇄판은 빼곡히 메워졌다. 잠시 후 조별로 나와 조의 생각을 전달하는 순서가 되자, 앞서서 한 조와 겹치는 부분이 있으면 피해가며 새로운 사항만 조리 있게 발표를 하기 시작했다.

      ▲ 좋았던 거~ 얼마나 좋았나~왜 좋았나?  
    ▲ 우리는 이점이 제일 좋았고요, 아쉬웠어요~

    이게 다가 아니었다. 선생님들은 다시 모든 학생들에게 4절지 색도화지를 나눠주곤 정사면체 접기를 가르쳤다. 학생들은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듯 킥킥 웃으며 종이 접기를 했다. 학생들의 성과 나눔을 보러 참석한 학부모들도 평소엔 해볼 수 없는 종이접기 체험이라 즐거워하며 학생들과 종이접기를 했다.

      ▲ 개근상장 받은 자랑스런 얼굴들!  
     ▲ 종이접기 할까나~
      ▲ 이루어진 걸 적어봐~  
    ▲ 이루어진 걸 적어봐~

    모두 피라미드 모양의 정육면체를 갖게 됐을 때 선생님들은 모둠을 표시하는 번호판 뒷면을 보라 말했다. 그것에는 ‘10가지 배우고 싶은 가치’라는 제목으로 학생들이 이번 수업에서 받은 영향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돌아볼 수 있게 세분화된 항목이 적혀 있었다. 그것들 중 자신에게 적용 된 것 두 가지를 택해 한 면엔 항목을 적고 나머지 면엔 실제 사례를 기록하는 것이 피라미드 만들기의 미션이었다.

      ▲ 발표,또 발표...  
    ▲ 발표, 또 발표...

    자료가 만들어지자 자료를 들고 나와 하는 조별, 개인별 사례 발표와 자료의 색깔별로 새롭게 모인 모둠에서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렇게 학생들은 여러 번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타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동안의 수업을 서로서로 나누는 진정한 성과 나눔의 자리를 가졌다. 즉 그냥 버려질 수 있었던 작은 것 하나도 남김없이 가슴과 머리에 심는 마지막 수업을 한 것이다.

      ▲ 왼쪽부터 김진민장학사,경윤영교사,최수진교사,정석화운영진  
    ▲ 왼쪽부터 김진민 장학사, 경윤영 교사, 최수진 교사, 정석화 운영진

    학생들이 보다 유연하면서 정확한 사고와 논리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선생님들의 바람과, 쉬고 싶은 토요일 아침의 유혹을 뿌리치면서까지 더 나아지고 싶다는 학생들의 열정이 모아지지 않았다면 이루어지기 힘든 수업이었다. 토마토 토론학교의 밀알이 된 김진익 장학사의 말처럼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시민’을 키우는 현장이었다.

    토마토 꿈의 학교에는 설립 후 3년을 줄곧 함께한 학생이 세 명이나 있었다. 그리고 다음해도 다시 참여하고 싶다는 학생들로 가득했다. 학생들은 토마토 꿈의 학교의 가장 좋은 점으로 토론하면서 다양한 친구들과 이야기할 수 있었다는 것을 꼽았다. 그것은 수업 자체가 학생들을 계속 뒤섞거나 여러 방식의 토론을 유도했기에 얻을 수 있는 항목인 것 같았다.

    부천여중 2학년 반서연 학생은 "배틀과 같은 3대 3토론, 월드카페 토론 등 여러 방식의 토론을 거치며 그때 취해야 할 다양한 표현과 태도를 배울 수 있었는데, 특히 월드카페가 좋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남들 앞에 서서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는데 이젠 많이 완화가 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 꼼꼼히 기록해서 가슴에 담기!  
    ▲ 함께 하는 학부모들

    성과 나눔을 참관하러 온 한 학부모는 "학교에서 보내 준 가정통신문을 보고 자녀를 꿈의 학교에 참여하게 했는데, 앞에 나와 말하기를 선호하지 않던 모습에서 벗어나 이젠 확실히 자기 의사표현이 분명해진 것이 가장 큰 장점이고, 이 때문에 엄마에게 따지는 말도 하게 된 것이 부작용"이라 하자 함께 앉은 학부모들에게서 동감의 파안대소가 터져 나왔다.

    또 다른 학부모는 "외교관이 꿈인 학생이 관련 체험을 하다 토론의 중요성을 깨닫고 참여했는데 토마토 토론학교에 다니면서 주제의식도 생겼고 진로도 더 명확해진 것 같아 2년째 다닌 토론학교지만 내년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옆의 학부모는 "처음엔 자녀가 내성적인 면이 있어 자녀에게 먼저 토론학교를 권유했는데 2년이 지나도록 한 번의 결석도 없었다. 일정을 짤 때 스스로 토론학교 시간표부터 염두에 둘 정도로 열심이라서 내년에도 참가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작과 동기는 각기 다르지만 토론을 하면서 그 매력에 흠뻑 빠진 것은 공통적이었다. 무엇이 자고 싶고 놀고 싶은 휴일의 학생들을 강제력도 없이 집에서 먼 이 자리에 오도록 만들었을까?

    그것은 학교와는 다르고 학원과도 다른 독특한 꿈의 학교 접근 방식 때문이 아닐까?  그동안의 수업과 학생들의 반응을 보면서, 이론이 아니라 직접 접근해서 맛보고 체험하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무언가를 얻어가게 함으로써 조금씩 짜임새 있는 인간으로 성장하여, 궁극적으로는 건강한 시민으로 살길 바라는 교사들의 마음이 전달돼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깔별로 모여 발표~  
    ▲ 한 해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내년에도 화이팅!

    올해 부천에는 81개의 꿈의 학교가 만들어졌다. 추세대로라면 내년에는 더 많은 꿈의 학교가 만들어질 것이다. 하지만 꿈의 학교 제도가 도입 된 역사가 짧아 개설자나 참여자나 개념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토마토 꿈의 학교의 약진은 참여하는 학생에게는 물론이고 새로운 꿈의 학교를 만들 학생, 꿈지기 모두에게도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좋은 모범사례가 되어 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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