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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적(籍)들의 이야기 들어보실래요?조선학교와 함께하는 몽당연필 페스티벌
정선주 시민기자(복사골)  |  wjd711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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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20  14: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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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민통치의 역사와 남북 분단의 현실은 다른 나라에서 쉽게 보지 못하는 가슴 아픈 상황들을 이 땅에서 만들어 낸다. 조선적(籍)들 이야기 또한 이런 시대적 아픔 위에 놓여 있는 이야기 중 하나이다. 일제 시절 강제 징용 등 일본으로 건너간 수는 210만 명에 해당한다. 40년대 한반도 전체 인구가 2200만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전체 인구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수가 일본으로 건너간 셈이다. 그러나 1947년,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직후 모든 재일 조선인들에게는 '조선적(籍)'이 주어졌는데, 그때 우리나라의 국호가 '조선'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후 조선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남한과 북한으로 나뉘게 된다. 그럼에도 이들에게 고향은 남도 아닌 북도 아닌 ‘조선’이며 본인들은 여전한 '조선인'인 것이다.

      ▲ 조선학교 사진전 모습  
    ▲ 조선학교 사진전 모습
    이들은 1946년부터 조선말과 조선글을 잊지 않게 가르치기 위해 '조선학교'를 세우기 시작했다. 한창때는 160개교 학생 수가 5만 명이 넘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남과 북 모두의 무관심 속에서 현재, 68개교 8천여 명에 불과하다. 70여 년의 세월을 일본에서 보냈어도 그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글과 말, 민족의 문화를 일본 속에서 이어가길 원한다.

    1948년 '한신교육투쟁'을 통해 눈물로 지켜낸 조선학교이기에 조선적(籍) 동포들이 이 학교에 가지는 애착은 남다르다. 이런 조선학교를 지원하는 모임이 '몽당연필'이다. 전국에 후원자 550여 명이 이 학교들을 후원한다.

      ▲ 재일 교포 3세 김기강 씨의 ‘자이니치 바이탈 체크’의 연극공연 모습  
    ▲ 재일 교포 3세 김기강 씨의 ‘자이니치 바이탈 체크’의 연극공연 모습
    이 몽당연필이 지난 '북녘어린이 영양빵공장사업본부'와 함께 지난 7월 17일 부천극단 함바꿈 소극장에서 2017년 몽당연필 페스티벌을 열었다. '자이니치 바이탈 체크'의 연극 공연과 조선학교 교과서 및 사진 전시 등이 그것이다. 특히, 김기강 씨의 1인극인 '자이니치 바이탈 체크'는 일본어와 한국어가 섞인 묘한 뉘앙스를 품어내는 연극으로 많은 생각과 고민들을 던진 작품이었다. 15세에 일본으로 건너간 을생 할머니가 재일 동포들이 지은 민들레 데일리 서비스센터에서 90세 생일을 맞이하여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내용이다. "민단이 뭐냐, 총련이 뭐냐... 북이 어떻고 남한이 어떻고 정치가 어떻고 상관없잖아. 민족에 대해 배우는 건데... 자기 집인데 자기 고향인데 왜 이렇게 머냐고...” 을생 할머니의 대사에서 조선적(籍) 동포들의 일본 생활의 고단함과 아픔이 묻어난다. 이 공연을 103번째 이어오고 있는 재일 동포 3세 김기강 씨는 "이런 만남을 통해 우리 조선적(籍)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런 아픔과 싸우는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공연 소감을 밝힌다.

      ▲ 조선학교 교과서 전시 모습  
    ▲ 조선학교 교과서 전시 모습
    현재 조선학교는 70년대 이후 대한민국 국적자들이 꾸준히 늘어 대한민국 국적자가 60%, 조선적이 30~40%에 해당한다. 무관심으로 대하기에는 이들의 수와 아픔이 너무 크다. 한국 사회가 조선학교에 대해 가지고 있는 섣부른 선입견과 편견으로 이들을 바라보고 여전히 무관심과 방치로 이들을 대하고 있진 않은지, 묻어 두고 싶은 우리의 아픈 역사 중의 한 페이지이지만 그래도 이제는 꺼내서 다시 보듬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자이니치'(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 또는 조선인)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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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당페스티벌은 작년 12월 5개 도시에서 시작하여 올해 두 번째이며 서울, 부천, 익산, 광주 4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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