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5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그 수는 1,000만 명에 달한다. 이들은 단순한 동물이나 사람의 장난감이 아닌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의미로 반려동물(Companion Animal)이라고 불리운다. 이런 반려동물들을 위한 전용 공원마련은 서울시를 시작으로 부산, 대전, 인천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부천시도 지난해 12월 상동호수 공원 내에 ‘반려견 놀이터 1호’를 개방했다. 2015년 10월에서 11월까지 중앙공원 내에 ‘반려동물 놀이터’를 운영한 노하우와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녹지공간 850㎡에 반려견 놀이공원을 조성한 것이다. 중앙공원 시절에 비하면 공간은 조금 줄었지만, 좀 더 단단한 펜스와 반려견을 위한 놀이시설과 급수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또한 반려견의 크기에 상관없이 한 곳에서 같이 놀게 했던 중앙공원 시절과는 달리 대형견, 중·소형견(몸 높이 40cm 이하)을 구별해서 따로 놀 수 있게 했다.

1,000만 반려동물 시대를 반영하듯 주말이면 이곳은 반려견과 견주들로 아주 북적인다. 이곳을 이용한 분들을 통해 견주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입소문이 나면서 부천의 유명 애견카페가 되고 있는 것이다.

비가 오지 않으면 매일 이곳을 찾는 윤희성(상동)씨는 "생각보다 넓지는 않지만 목줄 없이,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강아지를 풀어놔서 좋고요. 더욱 더 좋은 것은 저 같은 싱글족들이 반려견을 매개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웃고 소통할 수 있어요. 그래서 자주 찾아요." 라고 이용 소감을 전한다.

▲ 반려견들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

▲ 견주와 함께 장애물 넘기 운동 중인 반려견

1인 가구가 전체 인구의 27.2%(통계청, 2016년)을 차지하는 현 세대에서 반려동물들을 위한 공간들이 단순한 반려동물들을 위한 놀이터가 아니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소통공간 역할을 하는 것이다. 부천시는 반려동물이 함께 행복한 성숙한 문화도시를 추구하고 있으며, ‘반려동물 어울림 한마당’을 부천시청 앞 광장에서 2015년, 2016년 개최한 바 있다.

▲ 목줄 없이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는 반려견 놀이터

상동호수 공원 내에 설치한 부천 반려견 놀이터 1호는 2월까지 시범 운영 후, 시민들의 반응에 따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운영시간은 휴무일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동물 등록을 하지 않은 반려견은 입장이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