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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원장 박선희씨, 첫 시집 '건반 위의 여자' 펴내결핍이 있으나 아름답고, 날개가 없으나 날 수 있고...
김영미 시민기자(복사골)  |  samal4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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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7  15: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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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인.수필가.피아니스트인 박선희씨  
    ▲ 시인.수필가.피아니스트인 박선희씨
    벌은 몸통에 비해 날개가 너무 작아서 원래는 제대로 날 수 없는 몸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꿀벌은 자기가 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당연히 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열심히 날개 짓을 함으로써 정말로 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선희(수필가·시인, 길주로), 피아노 원장이기도 한 박씨를 만나면 그녀의 날개 짓은 무모하다고 여길 수도 있을 것이다. 가파른 세상을 달리고 싶어 하고, 직립보행을 원하지만 그러지 못한다. 몸통에 비해 그녀의 다리는 너무 작거나 빈약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박씨가 <수필과 비평>에 수필로 등단하여 2010년 개인 수필집 ‘아름다운 결핍’을 발표했고, 이어 <월간문학>에 시로 등단하여 2016년 첫 시집 ‘건반 위의 여자’를 펴냈다. ‘건반 위의 여자’에서 ‘한때는 저 여자 물오른 나무였다. 한없이 떠밀려가던 여자 건반 위로 일어선다. 계단은 여자 앞에 완강하다... 잠시 휘청거리던 여자,  지문을 밟고 천천히 음계를 내려온다.’라고 썼다.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는 박씨는 피아노 건반을 계단으로, 손을 발로 생각하며 건반 위를 각을 세워 달렸을 것이다. 박선희 시인은 말한다. “물고기 다섯 마리가 내게로 왔다. 어항 속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지느러미의 움직임을 따라가다 보면 물로 지은 방에서 헤엄치는 내가 보인다. 구피가 첫 새끼를 쳤다. 태어나자 마자 잡아먹히는 치어들... 사막의 열기를 헤엄쳐 부디 살아남아라. 살아 움직인다는 것. 내 시의 언어가 갈 길이다.”라며 글을 쓸 때 살아있고, 살아있는 글을 읽는다는 것은 문장의 알몸을 만지는 일이라고 했다.

      ▲ 박선희 시인의 개인 첫 시집' 건반 위의 여자'  
    ▲ 박선희 시인의 개인 첫 시집' 건반 위의 여자'
    글... 제 각각의 장르들은 위로와 희망이라는 목적지에 맞닿고 있다. 쉽지 않았을 여정은 글 곳곳에서 때로는 쓰라린 마음을 보듬고 때로는 불빛을 끌어안고 절룩거리며 산다. 박선희씨에게 글(詩語)은 날개가 되고 다리가 되어 열심히 뛰고 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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