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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나... 우리도 영어를 배운답니다."자존감까지 업그레이드된다는 성인영어문해 왕초보탈출교실
김영미 시민기자(복사골)  |  samal4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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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21  07: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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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배워 유럽여행 가자~  
    ▲ 영어배워 유럽여행 가자~
    "에이, 비, 씨, 디, 이, 에프..." 부천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명위) 2층, 열린 교실에서 이색적인 13명의 학생들이 영어 왕초보 탈출을 위해 읽고 쓰느라 곁 눈 팔 새 없이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 학생들 연령대는 50세에서 80세이다. 이들의 최종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나 서당에서 언문을 뗐거나 초등학교 문 앞을 지나간 정도이다. 나라는 분명 한글을 사용하는 한국인데 세상 밖은 온통 영어세상이다. 영어를 모르면 커피집도 미용실도 심지어는 자녀 집도 찾아갈 수가 없다. 오죽하면 시어머니 찾아오지 못하게 아파트 이름을 긴 영어로 지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지 않는가.

    세상을 향해 도전하는 영어 첫 걸음의 주인공들을 만났다. 교실 문을 여니 열기가 훅- 끼쳤다. 향학열이었다. 건강을 챙기고 손자재롱을 볼 늦은 나이에 영어공부를 시작하는 이유를 묻자 그제 서야 쥐고 있던 연필을 놓고 사연을 털어 놓았다. 김모씨는 미국을 갔는데 화장실을 못 찾아 잘생긴 백인남성에게 바지를 벗는 시늉을 했다며 얼굴을 붉혔다. 내 나이 아무리 70대라도 여자이지 않느냐며.

      ▲ 영어왕초보탈출 학습자의 영어노트  
    ▲ 영어왕초보탈출 학습자의 영어노트
    또, 한 학습자는 "아들이 옷을 사서 작다며 치수를 교환하여 달라고 했다. 백화점에 가긴 갔는데 온통 영어로 쓰인 메이커 가게를 찾지 못해 한 시간을 오르락내리락 하여 겨우 찾았더니, 발목을 더 잡은 건 영어로 써있는 치수였다.”며 웃었다.

    이들의 사연은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가전제품 A/S를 받으려고 업체에 전화를 하니 모델명을 불러 달라고 하더라, 냉장고가 냉장고지 무슨 모델이냐는 이모씨의 너스레엔 모두 박장대소를 했다. “세상에나... 내가 영어를 다 배우다니... 꼬부랑글씨 이거 배우고 있는 내가 기특해서 내년에 유럽여행 가기로 했다.”는 조모씨(65세)의 결심에는 너나없이 박수를 쳤다.

    13명의 어른학생들이 A, B, C...를 배우는 이유는 각각이지만, 온통 영어천지에서 이제는 혼자가 아닌 같이 세상대열 속으로 걸어가고 있다는 자존감은 살아있었다. 올해 10월에 시작한 부천종합사회복지관 성인영어문해 왕초보탈출 수업은 매주 목요일 오전10시~12시에 진행되고 있다.

    부천종합사회복지관 34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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