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봉사 동아리 ‘찾아가는 청진기’

연일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더니 며칠 사이 제법 따스한 봄기운마저 감도는 지난 15,  찾아가는 청진기​ 활동 내용을 점검하며 의견을 나누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봄보다 따스한 온기가 느껴진다. 이날 학생들은 여월동 임대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독거노인을 찾아가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동아리 활동을 진행했다. 

찾아가는 청진기는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가천대학교 간호대학, 부천대학교 간호대학의 학생들로 구성된 연합 의료봉사 동아리다. 2013년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조규석)을 중심으로 시작되어 부천 지역 덕유, 춘의, 한라, 여월 등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의료봉사 활동을 실천해 오고 있다.

 

 

 ▲ 조규석 이사장이 점검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각 가정방문에 앞서 봉사자들은 담당 교수님으로부터 기초적인 건강 체크 방법과 문진표 작성 방법, 방문 대상 어르신들을 안내받는다. 방문 시의 활동은 혈압과 혈당을 확인하는 등 전반적인 현재 건강 상태를 체크하며, 복용 약 점검을 통해 중복으로 복용 중인 약물은 없는지 확인한다. 이를 토대로 지속적인 개별 관리가 필요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경우 한 달에 한 번씩 가정을 방문해 건강 상태 및 향상, 악화 여부를 확인하는 활동을 한다.

 

 

​ 어르신의 혈당 체크중인 송수우 청진기

 

올해로 의료봉사 5년 차인 찾아가는 청진기의 송수우 학생(, 순천향대학교 의대본과 2)과 최정연 학생(, 부천대학교 간호학과 2)21조가 되어 이귀순 어르신(, 89)의 가정을 방문했다. 평소 고지혈증과 불면증, 어지럼증 등 지병이 있는 어르신은 이렇게 와서 불편한 곳은 없는지 검진도 해주고 상담도 해주고 하니까 든든하고 안심되지. 외로움도 달랠 수 있고이들의 다음번 봉사활동이 기다려진다는 어르신은 손주 같은 학생들을 보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 허리가 불편한 어르신도 청진기들의 손길이 필요하다

 

이날 19명의 청진기가 2~3인이 한 팀이 되어 한 팀당 3가구를 방문했는데 이 중에서 지속적인 개별 관리가 필요한 가구는 한 달에 한 번씩 정해진 날짜에 방문해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등의 활동이 이루어진다불규칙적 식사로 인해 균형 있는 영양소 섭취가 부족한 노인들은 고혈압과 당뇨 증세를 보이기 쉽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료비가 없어 몸이 좋지 않은데도 병원 치료를 못 받고 있지는 않은지 살피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학생들의 봉사활동이 끝나면 전문의가 함께 회의에 참석해 노인들의 상태를 상세히 브리핑하는 시간을 갖는데, 긴급히 치료해야 하는 노인이라고 판단되면 복지관의 직원과 전문의가 다시 그 노인을 찾아가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병원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의료네트워크 협력 관계인 병원과 연결해 준다.

 


​ 사례별 대처방법 설명

 

의과대학교에서 교수 시절 만들어진 의료봉사 동아리를 현재까지 이끌어 오고 있는 조규석 이사장은 알음알음해서 멀리 고신대학교 학생들도 청진기로 참여하기도 한다.”병원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거나, 거동이 불편하여 병원 치료가 어려운 의료 취약 주민들에게 청진기 활동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 부안의 위도섬에서 의료봉사중인 청진기들 

 

 

의료혜택이 어려운 섬 지역 의료봉사도 진행 중인 찾아가는 청진기는 기존 임대아파트 지역뿐 아니라 구도심 오정 지역의 고강동과 성곡동 지역 등 대상마을을 확대해 가며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

아프면 치료받고, 차별받지 않고 누구나 건강할 수 있는 권리우리가 꿈꾸는 사회다. 그 길에 찾아가는 청진기가 있다.

 

 

▲ ​부천대 간호학과 학생들의 청진기 발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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