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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울추 무게만 100㎏, 전통 대저울의 향수
양경직  |  essay12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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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01  10: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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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공예 장인(匠人) 최종수 씨의 부친(최현선, 작고)께서 고향인 영월에서부터 쓰다가 원미구 원미동에서 1980년대 초반까지 쓰던 전통 대저울이다. 긴 막대에 10kg마다 은박이 큰 눈금이 박혀 있고, 그 사이사이에 1kg 단위로 작은 눈금이 그려져 있어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하였다.

    저울추 무게만도 100kg이나 된다. 강원도 깊은 산골에서는 여전히 이런 저울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면 이렇게 큰 저울은 어디에 주로 쓰일까? 80년대까지만 해도 시골에 가면 무거운 쌀가마니를 잴 때 주로 썼고, 돼지를 사고 팔 때도 사용했다. 돼지 값은 근수(斤數)로 매겨지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이런 큰 저울이었다.

      ▲ 예전 가축이나 곡물 등 무거운 물건의 무게를 재던 대(大) 저울 모습. 저울추의 무게만 100kg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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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전 가축이나 곡물 등 무거운 물건의 무게를 재던 대(大) 저울 모습. 저울추의 무게만 100kg에 달한다.

     

     

     

     

     

     

     

     

     

     

    재미난 것은 꽥꽥거리는 돼지의 네 다리를 끈으로 꽁꽁 묶은 다음, 갈고리를 끈에 걸고 두 사람이 목도로 어깨에 메고 번쩍 들어 올린 다음 무게 추를 맞춘다. 나무막대가 팽팽하게 평형을 이루면 그 무게로 곧 돼지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다.

    유년시절, 하루는 동네 어른들이 장난삼아 일곱 여덟 살 꼬맹이들을 가마니에 2명씩 담아 저울로 달기도 하였다. 요즘 아이들에게 이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하고 물어보면 잘 모를 것이다. 말 그대로 무게를 재는 저울이라고 알려줘도 눈만 깜빡거릴 것이다.

    그래서 일부러 저울 재는 시범을 사진으로 찍었다. 어깨에 멘 사람이 ‘목도’이고 뒷사람은 무게의 평형이 맞도록 추를 조정하는 ‘추잡이’인데 반드시 3명이 필요하다. 전자저울 같으면 혼자서라도 물건을 반짝 들어서 올려놓기만 하면, 1~2초 사이에 1그램(g)까지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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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전통 대저울은 1kg 단위로만 잴 수 있다. 사실 지금 어디에서든지 써도 무방하다. 쓰자고 하면 굳이 못 쓸 것도 없다. 다만, 매번 사람이 세 명씩이나 필요하니 번거로워서 안 쓰는 것일 뿐이다.
    저울만 놓고 보아도 우리는 그만큼의 여유가 없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대저울을 보면서 옛 향수가 느껴진다.

    양경직 / 부천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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