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정우 주연 <더 테러 라이브> 포스터

오는 8월 1일 개봉 예정인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가 제1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김영빈, 이하 PiFan)의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더 테러 라이브>는 뉴스 앵커가 ‘마포대교를 폭파하겠다.’는 테러리스트의 전화를 받고 이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면서 벌어지는 긴박한 순간을 그린 작품으로 내달 28일 PiFan 폐막식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더 테러 라이브>는 2009년 PiFan의 ‘잇 프로젝트(It Project)’ 공식 선정 프로젝트로 당시 김병우 감독은 <뉴스를 없애라!>라는 작품을 가지고 참가해 NAFF상을 수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처럼 역대 잇 프로젝트에서는 미완성 단계에서 PiFan에 선보였던 프로젝트들이 다시 영화로 완성돼 PiFan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목을 끈다.

이는 PiFan이 영화제 자체는 물론이고, 장르영화 산업진흥에 역점을 두고 오랜 시간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잇 프로젝트는 지난 2008년 PiFan이 아시아 장르영화 제작, 산업 활성화 및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시작한 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네트워크(Network of Asian Fantastic Films, 이하 NAFF)의 핵심 프로그램이자 세계 최초의 장르영화 프로젝트마켓이다.

매년 20여 편의 장르영화 프로젝트를 선정해 영화제 기간 중 해당 프로젝트의 감독 및 프로듀서가 참여, NAFF가 초청한 250여 명(2012년 기준)의 국내외 투자, 배급 및 제작자들과의 1대1 비즈니스 미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2012년 기준 전체 미팅 횟수 300회 이상).

또한 국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선정한 우수 프로젝트에는 현금 제작비와 후반작업 지원상이 주어진다.

역대 잇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24편의 작품들이 이미 완성되었거나 완성 단계에 있으며, 이외에도 다수의 프로젝트가 세계 곳곳에서 개발 중이거나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잇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국내 작품으로는 전규환 감독의 <무게>(2012)와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2012)이 있다. 2010년 잇 프로젝트에 나란히 선정되었던 두 작품은 성공적으로 완성된 이후 전 세계 영화계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무게>는 2012년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되어 퀴어라이온상을, 같은 해 에스토니아 탈린 블랙나이츠영화제와 인도 고아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돼지의 왕>은 2011년 국내 개봉했으며 이듬해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영화제에 진출했다. 이후 시드니, 로스앤젤레스, 에든버러, 시체스 등 20개 이상의 영화제에 초청되었으며, 2013년 초 영국에서 개봉했다.

또한 지난해 잇 프로젝트 선정작 <공정사회>(감독 이지승)는 코스타리카국제영화제 장편 최우수작품상, 네바다영화제 플래티넘상, 애선스국제영화제 장편극영화 대상 등 국내 개봉 전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았다.

<더 테러 라이브>에 이어 올 하반기 국내 관객을 찾을 작품으로는 현재 후반작업이 한창인 정재영, 김옥빈, 최다니엘 주연의 AM 11:00 (김현석 감독, 2010년 잇 프로젝트 선정)이 있다.

이번 17회 PiFan에는 폐막작 포함, 무려 네 편의 역대 잇 프로젝트 선정작이 완성된 영화로 PiFan에 초청됐다.

지난해 선정작이었던 대만 아빈 첸 감독의 <러브 투모로우(이전 제목: 애프터눈 딜라이트)>는 올해 초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됐으며, 홍콩국제영화제, 미국 트라이베카영화제 등에서 상영된 바 있다.

또 다른 대만 작품 <늑대가 양을 만났을 때>(허우 치얀 감독, 2010년 프로젝트 스포트라이트 선정)는 지난해 대만, 호주, 미국 등에서 개봉되었던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일본 거주 영국 감독 존 윌리암스는 2009년 선정작이었던 <사도 템페스트>를 완성하여 한국 관객을 만나는 동시에 그의 새로운 호러 프로젝트 <인형 축제의 밤>을 이번 잇 프로젝트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모두스 아노말리>, <고스트 테일>(이상 2011년 선정작), <크로스>(2010년 선정작) 등이 완성 후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었거나 자국에서 개봉했으며, <오사카의 두 마리 토끼>(2011년 선정작), <세라복 묵시록>(2010년 선정작), <SR: 사이타마의 래퍼2>(2009년 선정작), <포에버>(2008년 선정작)는 이미 지난 PiFan에서 상영된 바 있다.

한편 NAFF의 또 다른 장르영화 활성화 프로그램으로 매년 아시아 1개국을 선정하여 그 나라의 장르영화 프로젝트를 엄선해 소개하는 ‘프로젝트 스포트라이트’를 통해서도 다수의 작품이 개발, 완성되었다.

<영건탐정사무소>(2011년, 일본), <화장사>(2010년, 대만), <순수>, <23:59>(이상 2009년, 싱가포르) 등이 그 대표적인 작품이다.

올해로 6회를 맞는 NAFF 잇 프로젝트는 영화제 기간 중 7월 21일(일)부터 24일(수)까지 4일간 부천 소재 고려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기간에 7편의 프로젝트 스포트라이트 선정작과 함께 우수 프로젝트를 선정할 심사위원은 아래와 같으며, 현금 제작비 및 후반작업 지원 시상은 7월 24일(수) NAFF 폐막식에서 이뤄진다.
 

잇 프로젝트 2013 심사위원

스투 레비 (Stu LEVY, 미국)
도쿄 팝(Tokyo Pop) 대표, 미 프로듀서 조합 국제위원회 및 ProShow 의장, 프로듀서(<프리스트>(2011) 제작), 감독(<Pray For Japan>(2012, 다큐멘터리), <Van Von Hunter>(2010) 등 연출)

키토 유키에 (KITO Yukie, 일본)
프로듀서, <도쿄 소나타>(2008,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상), <이토록 뜨거운 순간>(2006), <절규>(2006) 등 제작, 홍콩국제영화제 및 아시아필름어워드 컨설턴트, A Sense of Honey(스즈키 세이준 감독) 제작 중

캐리 웡 (Carrie WONG, 홍콩)
폭스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중국(Fox International Productions Greater China, FIPGC) 개발/제작 총괄, <Hot Summer Days>(2010), <The Butcher, the Chef and the Swordsman>(2011), <Love in Space>(2011) 등 제작

윤종찬 (한국)
감독,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및 미국 시라큐스대학교 영화과 졸업, <소름>(2001, PiFan 폐막작), <청연>(2005), <파파로티>(2012) 등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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