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 유니폼입니다. 부천FC 사인볼입니다. 현재 부천FC가 리그 3위죠. 이 인형은 KBS2TV에서 방영한 ‘프랭키와 친구들’의 캐릭터 인형입니다. 부천에서 개발했죠. ‘마당을 나온 암탉’도 부천에서 나온 작품입니다.”

19일 오후 4시 부천시청 5층 부천시장실에서 시민 20여명을 만난 김만수 부천시장은 ‘여행사 가이드’처럼 직접 마이크를 잡고 집무실의 풍경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기념촬영도 했다.

19일 부천시민 20여 명이 김만수 시장 집무실을 찾았다. 이들은 사전에 부천시 홈페이지에‘시청 청사 투어’를 신청한 사람들이다. ‘시청 청사 투어’는 김 시장이 트위터로 ‘시장실 한편에 상자텃밭으로 작은 농사를 시작했다'고 글을 올리자 ‘한번 보고 싶다'는 댓글로 시작되었다.

이번 시도가 좀 특이한 것은 그동안은 김 시장이 시민을 만나러 현장에 나갔지만 이번에는 거꾸로 시민이 시청을 찾는 현장행정이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5층 창의실에서 첫 말문을 열었다. “시민들이 시청은 반드시 해결할 민원이 있어야만 방문하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특별한 일이 없어도 구경삼아 오는 친근한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날 ‘시청 청사 투어’는 창의실에서 시민과 시장이 만나 7월부터 시작되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등 주요 시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후 바로 시장 집무실로 향했다.

집무실을 방문한 시민들은 우선 좁다는 것에 주목했고, 집무실을 놀이터처럼 의자에 앉기도 하고 상자텃밭을 살피고, 김만수 부천시장과 개인별 기념촬동도 이어졌다.

이어서 방문하는 곳은 상자텃밭이 잘 조성된 옥상정원이다. 4층 옥상정원에는 얼마 전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엄마 흰뺨검둥오리 9마리(어미 포함)가 날아와 아기 오리와 함께 살고 있다. 이날은 아쉽게도 오리 가족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정원 중앙에는 2011년부터 옥수수, 상추, 호박, 겨자 등 계절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제법 농사가 잘 되어서 솎아줘야 할 정도로 풍성하다. 특히 이곳은 어린이의 현장 학습관으로 인기가 높다.

김 시장은 누렇게 변해버린 시청 민원실 주차장 건너편 청보리밭을 가리키며 “저 자리에 해바라기를 심을 예정입니다. 8월이면 노란 해바라기를 보러 오세요”라며 시청 앞에 조성된 ‘보리밭 사잇길’을 소개했다. 이어서 콜센터로 향했다.

콜센터는 시민들의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부천시가 전국 최초로 시작했다. 이어서 들른 재난상황실에서는 호우, 태풍 등 주요 재난 취약지역을 24시간 CCTV로 모니터링하고 있는 모습 등 재난에 만전을 대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다음 방문지는 1층 부천을 빛내고 사랑한 큰 분의 영정을 모시는 영정관을 지나 부천 탄생 100년, 시승격 40주년 과거와 현재를 반추하며 미래 부천을 설계하는 도시계획관을 들러 부천시 모든 민원을 총괄하는 민원상담실을 돌아보고 시청 앞 광장으로 나가 기념 촬영을 하는 것으로 투어를 마쳤다.

‘시청 청사 투어’에 참여해 김만수 시장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을 받은 부천시 원미구 역곡1동 임영심 씨는 “1장당 500원이지만 우리 집 가보로 잘 보관해야할 정도의 좋은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시청 청사 투어’는 앞으로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주 수요일, 오후 4시부터 1시간 코스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상은 1회당 20명 정도로 제한한다. 신청은 부천시청 홈페이지(오른쪽 상단) 또는 전화(032-625-2345~7), 트위터@bc_communi 로 하면 된다. 

[참여소통과 현장대화팀 032-625-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