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 하루 5시간씩 3년 간 한눈 팔지 않고 연습에 몰두했다. 이제는 전문가로서의 길을 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취미로 시작한 난타가 국내 내로라하는 난타 팀에 빠지지 않을 만큼 우뚝 성장했다.

▲ 6명의 단원들이 이끄는 부천북마마 헤스티아 오정아트홀 공연모습

‘부천북마마 헤스티아’(단장 김현숙. 이하 부천북마마)는 타악 퍼포먼스 주부난타 팀으로 2012년 8월부터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난타를 취미로 즐기다가 이제는 업(業)이 되어버린 회원들은 모두 타악퍼포먼스 1급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창단 이래 30회가 넘는 공연을 열정적으로 펼쳤다. 부천시민의 날 오프닝, 부천상상거리 공연, 부천생활문화페스티벌 축하공연을 비롯, 관내 각종 축제와 서울에서의 공연도 수차례 가졌다.

▲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 공연 장면

“지금까지 우리가 계획한 대로, 말한 대로 착착 진행이 돼 말하는 게 겁난다”는 마현나(여월동)씨는 “이젠 아마추어에서 프로를 지향해 보자. 우리의 이름값을 할 수 있는 큰 행사에 출연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말을 했는데 얼마 안 있어 예능프로그램인 ‘스타킹’에서 바로 섭외가 왔단다.

지난해 12월 29일 방송에 출연, 난타공연을 보고 객석에서 찬사가 쏟아졌다. 폼TV를 통해 유투브에 올라온 동영상이 4천 회 이상의 조회 수를 보이자 방송국에서도 관심을 가졌던 것이다. 

김 단장은 전공을 살려 현대무용 학원을 운영하면서 틈틈이 취미로 난타를 즐겼다. 그러다가 돌연 학원운영을 접고 소질 있고 마음 맞는 회원들과 함께 부천북마마 난타 팀을 꾸렸다. 단원들은 매주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거르지 않고 연습해 오고 있다.

타 지역으로 멀찌감치 이사 간 김현숙 단원은 “난타를 하니 스트레스도 안 쌓이고 근력까지 길러져 몸도 건강하니 그야말로 일거양득”이라고 한다. 또 우울증과 갱년기 극복 등에 난타만 한 게 없다고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 부천체육관에서 행사 오프닝 공연 모습

앞으로 전문연출가를 섭외, 소리와 퍼포먼스 그리고 국악과 양악을 더해 단순한 난타가 아닌 종합예술로써의 난타 팀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그래서 누가 봐도, 누가 들어도 스토리를 충분히 갖춘 부천북마마 난타 팀만의 색깔로 내년 말쯤에는 해외공연도 갈 계획이다.

현재 부천에는 서른 팀이 넘는 난타그룹이 활동하고 있단다. 그러나 평범하고 익숙한 것을 거부하는 부천북마마 난타 회원들은 화려한 퍼포먼스와 흥겨운 우리가락, 신나는 리듬을 곁들여 청량음료보다도 더 산뜻하고 시원한 난타의 진수를 국내외에 펼쳐보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부천북마마헤스티아 ☎ 675-5731

복사골기자 이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