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소식지가 있어 행복한 마을이 있다. 원미2동과 고강본동, 상2동, 성곡동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 마을들은 동네의 소소한 일상과 주변의 이야기나 건강과 문화소식 등을 소식지를 통해 알림으로서 이웃 간의 끈끈한 정을 이어가고 있다.

▲ 성곡동 '성곡사랑'

소식지중 제일 먼저(2003년 3월) 창간된 신문이 성곡동의 ‘성곡사랑’이다. 분기마다 1회씩 발행하는데, ‘알콩달콩 동네소식도 알고 생활정보도 얻고’라는 취지로 주민자치위원회와 문화교육부가 주축이 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 고리울 신문

2003년 4월에 창간해 격월로 꾸준히 소식지를 내고 있는 고강본동의 ‘고리울 신문’ 김혜옥(55) 편집장은 신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수주삼변이 있는 마을의 자랑과, 항공기 소음의 아픔을 끌어안고 사는 고강동 주민들은 마을에 대한 열정이 뜨겁습니다. 집값이 싸서 이주가 어려운 분들이 많은 동네의 특성이 신문을 통해 서로를 묶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며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몇 년 전 사석에서 농담으로 카메라가 낡아 취재하기가 힘들다고 했더니 그 자리에 있던 한 분이 즉석에서 100만원을 내놓으며 하시는 말씀이 ‘기죽지 마’였습니다. 그러자 다른 분들도 나도, 나도 하며 십시일반 돈을 보태 카메라를 사주셨습니다. 정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그 분들이 얼마나 우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신문에 대한 관심이 깊은지 뼈저리게 느꼈다.” 며 그 후로 더 열심히 신문을 만들고 있단다.

▲ 원미2동 주민자치위원회 소식지 '원미마루'

2011년에 창간한 원미2동의 ‘원미마루’ 서주아 편집장은 “주민자치위원회 소식과 지역주민의 궁금증을 알리고 시민의 입과 귀가되기 위해 창간했다.” 며 “6명이 기자활동을 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호응도가 높아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 상2동 '상상마을'

올해 창간한 상2동의 마을신문 ‘상상마을’도 신문을 만들기 위해 글쓰기, 사진교실을 개강해 주민기자를 뽑아 창간했다. 또한 일 년에 한번, 마을 소식과 이웃들의 이야기를 싣고 있는 ‘범박 Life’도 4호를 발간했다.

▲ 범박동 '범박 라이프'

위의 동 소식지들은 ‘행복한 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예산을 지원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주민자치위원회 자체 부담으로 신문을 발간하고 있다.

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기자들 역시 순수한 봉사정신으로 시간을 쪼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이처럼 신문을 통해 이웃과 소통하고 끈끈한 정을 이어가는 동 소식지가 부천의 36개동 전체에 퍼져나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