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00회 정기연주회는 북구의 거장 얀 시벨리우스를 기념하는 특별한 연주회로 꾸며진다. 2015년 11월 13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연주회는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 기념연주회>를 부제로 관객들과 함께한다. 지난 6월 19일 계획되어 있었던 이번 연주회는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하여 연기 개최되었다. 시벨리우스(1865~1957)는 이른바 ‘포스트 베토벤’의 반열에 오른 동시대의 작곡가들 사이에서 단연 괄목할만한 역작을 남겼으며, 생전에 핀란드의 영웅적인 작곡가로 추앙받았다.

이미 시벨리우스 교향곡 전곡 연주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바 있는 박영민 상임지휘자의 명료한 해석력이 돋보이는 이번 연주회에서는 시벨리우스의 정체성이 극명히 드러나 있으며, 마치 맑은 겨울 공기와도 같은 그의 수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의 마지막 교향곡이자 물아일체의 경지를 재현해낸 ‘교향곡 제7번 Op. 105’를 시작으로, 자연에서 착안한 강렬한 영감을 표현하였으며 비견할 바 없는 우주적 장대함이 서려있는 ‘교향곡 제5번 Op. 82’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이자 진중한 탐구와 섬세한 해석으로 음악적 지평을 넓혀온 음악가로 전세계 평론과 관객으로부터 사랑받아온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을 초청한다. 그는 전세계 음악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바이올린 협주곡이자 신비롭고 치열한 정열을 감싸 안은 시벨리우스의‘바이올린 협주곡 Op. 47’을 숨막히도록 아름답게 그려낼 것이다. 특별히 이번 연주회에서는 1738년에 제작된 과르네리 델 제수(Guarneri del gesu)로 연주, 품격 높은 감동을 선사한다.

눈이 시리도록 맑은 초겨울, 시벨리우스의 역작과 함께 새로운 계절을 기대해보길 바란다. 전석 1만원. 초등학생 이상 입장 가능. 예매 부천시립예술단 홈페이지 www.bucheonphil.org. 문의 부천시립예술단 사무국 032-625-83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