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시민회관 피아니스트 서혜경 콘서트

가을철이 되면 각종 다양한 공연들이 줄을 잇는다. 각각의 공연들이 색깔을 달리하듯 공연장에서의 예절도 조금씩 다르다. 영화관과 연극공연 관람이 다르고 뮤지컬 관람 역시 기준이 조금씩 다르다. 연말을 앞두고 몇 차례 더 남아있는 부천시립예술단 콘서트와 부천문화재단 주관의 뮤지컬 공연 등을 예절을 갖춰 관람하고 감동을 이어 가 보도록 하자.

먼저, 공연장 도착은 30분 전, 객석 입장은 10분 전까지. 원칙적으로 공연장 입장은 공연 시작 이후에는 할 수 없다. 그러나 공연에 따라서 중간입장이 가능하기도 하다. 공연 시작 이후 입장할 경우에는 직원의 안내(부천의 경우 별도의 문화자원활동가들이 있다)에 따라 뒤쪽에서 가까운 빈 좌석에 앉아 관람하다가 휴식시간을 이용해 자신의 자리로 이동한다. 가장 바람직 한 것은 공연시작 30분 전까지 공연장에 도착해 10분 여유있게 자신의 좌석을 찾아 편안한 마음으로 공연을 관람할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 휴대전화 전원 및 시계 알람 끄기. 현대사회에서의 필수품인 휴대전화이지만 공연장에서는 절대로 사용해서 안 된다. 이는 영화관에서도 해당되는 부분이다. 공연장에서는 자그마한 액정의 불빛도 주변의 관객에게는 집중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진동모드가 아닌 무음 또는 꺼두는 것이 좋다. 클래식 공연의 경우 진동음조차도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10월 26일 오정아트홀 기타리스트 함춘호 공연

세 번째 공연 중 옆 사람과 대화하지 않는다. 옆 사람과 소곤소곤 이야기 할지라도 타인의 관람 및 집중에는 방해 요인이 된다. 네 번째 어린이 동행 시 관람 연령 확인. 영화처럼 공연도 내용에 따라 관람연령 제한이 있다. 부천시립예술단의 공연은 대부분 초등생이상이지만 경우에 따라 5세 이상인 경우도 있다. 뮤지컬, 오페라, 연극의 경우 18세 이상인 경우도 있으니 공연정보를 미리 확인해 공연장소에 도착에 동행한 자녀가 입장이 안 돼 당황하는 일이 없어야겠다. 다섯 번째 음식물은 휴게실에서, 공연장에서는 공연감상만. 공연은 실제 연주, 연기를 하는 데 있어 영화와는 큰 차이가 있다. 공연은 출연자와 관람객이 대화를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 음식물 냄새, 음식 먹는 소리 등은 공연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객장에 들어갈 때는 물 이외에는 어떤 음식물도 반입이 안 된다.

▲ 10월 23~24일,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복사골아트센터에서 공연됐다.

마지막으로 사진 촬영 및 녹화 금지. 요즘은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일반화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연관람을 기념으로 삼고자 사진촬영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법적으로 저작권을 침해하는 행위임과 동시에 셔터소리 및 액정의 빛으로 인해 타인의 공연 감상을 방해하는 행동이 되기도 한다. 때로는 클래식 공연일 경우 녹음하는 관객도 드물게 있는데 이 역시 해서는 안 된다. 카메라보다는 선명한 관객의 눈으로 직접 관람하면서 좋은 음악은 가슴에 담아 오래 간직하도록 한다. 공연 중 사전허락(공연장 또는 공연단체 양쪽 협의가 된 경우)된 전문인만 사진촬영을 할 수 있다.

11월 13~14일, 부천문화재단에서 우수기획공연으로 선정된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와 12월 19일 체코소년소녀합창단 ‘보나푸리에’ 공연 그리고 부천시립예술단의 11월 12월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성숙한 문화시민으로서 관람예절을 지키는데 다함께 서로 관심을 가져야겠다.

부천문화재단 ☎ 320-6456 복사골기자 이 주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