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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하는 아이가 제일 예뻐요”시흥계수초등학교 백종철 선생님을 만나다
최정애 시민(주부)기자  |  hope912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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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29  15: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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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흥계수초등학교 백종철 선생님  
    ▲ 시흥계수초등학교 백종철 선생님
    청포도가 익어가는 모습이 내다보이는 교실에서
    밭에는 청포도가 익어가고 논에는 벼가 아이들처럼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녹음이 짙은 들에서는 금방이라도 청설모가 튀어 나올 것 같았다. 교과서에 나오는 부레옥잠, 수련, 개구리밥도 고개를 내밀었다. 사방에서 자연의 향기가 뿜어 나오는 시흥시 계수초등학교의 정경이다.  알알이 영글어 가는 포도송이가 내다보이는 교실에서 1학년 꿈나무들과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백종철(50) 선생님. ‘땡땡땡’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려 아이들이 떠난 자리에 앉아 내 초딩 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부천희망재단과의 인연
    먼저 문화특별시 부천을 떠나 시흥에 입문한 배경과 부천희망재단과의 인연이 궁금했다. 백 선생님은 전교조가 결성되기 전인 1987년 시흥 소래 초등학교에 근무하다 1997년 부천 심원초등학교로 자리를 옮겼다. 2002년에는 부천으로 이사를 오면서 학교도 부천 신도초등학교로 옮겼다. 시민단체 활동이 비교적 활발한 부천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집, 시민연합 에 참여를 하며 깨어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힘을 보탰다. 9년간 부천에서 생활하다 지역 만기로 정든 부천을 떠나 시흥으로 가게 되었다.


    “전교조 활동하면서 성과급 반납 운동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많은 교사가 열악하고 이름 없는 보육시설에 기부를 했습니다. 복지시설을 돌아보니 몸으로 하는 봉사도 필요하지만, 금전적인 도움도 절실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차에 박원순 변호사가 일구고 있던 희망제작소에 공감했고, 부천에서도 뜻 깊은 일을 한다고 해서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활성화된 학교 프로그램
    27년 교직생활을 통해 터득한 노하우를 묻자 “학원에 너무 의지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학부모님은 불안한 마음에 학원을 찾지만, 학원 다닌다고 잘하는 게 아닙니다. 대리만족일 뿐이지 별 효과가 없어요. 요즘은 학교 한 반 정원도 적고 시설과 프로그램도 활성화 되어 있기에 학교를 많이 활용했으면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세계 3대 컨설팅업체 CEO인 스티브 엘리스는 복잡한 세상에 살아남는 비결은 핵심능력이라고 했다. 백 선생님이 건재한 이유, 핵심은 무엇일까? “생태체험에 관심이 많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상추, 감자, 콩 등을 심고 가꾸며 커가는 과정을 살핍니다. 그 과정을 통해 생명 사랑과 인내를 배우고 산 경험을 합니다. 저도 시골 (전남 순천)출신이라 사회에 나와 보니 어릴 적 교과 공부 했던 기억은 아득하지만 자연과 벗했던 기억은 생생해요.”

    다음은 일문일답.
    -나에게 소중한 것 Best 3
    "건강, 가족, 친구입니다.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지요. 가족에게 힘을 얻습니다. 아내도 같은 선생님(부천 부원초 정경옥)이라 우리 어머니는 아들이 따듯한 밥 못 얻어먹는다고 섭섭해 하시지만 같은 일을 하니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주는 등 장점이 더 많습니다.”
    - 나눔은.
    “행복입니다. 받는 것보다 나누어주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이웃은 무엇.
    “공동체이어야 합니다. 아이들 지도할 때도 관계 맺기를 중시 여깁니다. 요즘은 한 자녀가 많기 때문에 자기위주로 하려고 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약해요. 친구 뒷바라지를 잘하고 경청하는 아이가 제일 예쁘더군요.”

    희망재단에 바란다
    -마지막으로 부천희망재단에 바라는 점.
    “좋은 일을 하는 여러 단체가 어떤 어려운 점이 있는지 발굴해서 지원했으면 합니다. 이 재단에는 부천 관내 각 대학 총장님들이 모두 참여하는 만큼 학교와 연계되기를 바랍니다. 학교 선생님들이 CMS로 한 달에 3~5천원 정도 기부한다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그런 선생님들의 모습이 학생들에게 전이되어 학생들은 어렸을 때부터 나눔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겠지요.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고 꿈과 희망을 선물하는 재단으로 뿌리를 내려야지요.”

    청포도처럼 익어가는 아이들의 꿈
    교사의 꿈을 싹트게 해주신 은사님(여수 여문초등학교 배종균선생님 )이 방학 때면 한 가방씩 권해 주던 책을 읽고 생각을 키웠다는 백 선생님은 요즘도 현대소설 30권을 쌓아놓고 읽을 정도로 독서에 관심이 많다. 읽으면 쓴다고 했던가? 전국글쓰기교사모임에서 활동하며 YMCA에서 글쓰기강좌를 열기도 했다. 화사한 꽃과 푸른 나무들이 어우러진 녹색도시 시흥에 어울리는 생태학습을 하고자 한다. 백 선생님과 마주한 아이들의 꿈도 청포도처럼 알알이 영글어가고 있었다.

      ▲ 부천희망재단  
    ▲ 부천희망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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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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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옥
    멋진 선생님을 본받아야 되겠습니다. ㅎㅎㅎ
    (2013-05-31 08:00:48)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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