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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 부천FC 25번 허건 ‘나는 잘 찬다’PK 전담 맨 ‘건이 형 믿어요!
김덕영 시민기자(블로그)  |  kabbalah1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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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24  10: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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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팀의 한 선수가 골 위치가 너무 앞쪽이라고 자꾸 심판에게 어필을 한다. 이런 말 쯤 이야. 난 골에 집중해야 한다. 준비~ 페널티킥을 따낸 창균(임창균)이가 “형 바람 불어요”라고 옆에서 말해준다.

‘그래 바람이 불 때는 낮게 차자’  레디 슛! 볼이 낮게 깔리면서 골키퍼 손 옆으로 미끄러진다.골인! 짜릿한 이 기분 말로 어떻게 표현할까?

지난 12일 상주상무와의 홈경기, 후반23분 페널트킥을 성공한 허건(25번)선수는 이 골로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전반 46분 상무에서 터진 두 번째 골. '후권이에게 크로스하지 말아야 했는데.. 나 때문에 골 먹었어’라는 생각 때문에 경기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그러나 어렵게 얻은 기회를 성공시키며 허건은 상무를 뒤따라 가던 부천을 2-2 무승부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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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부천FC1995 

백전백승, 퍼펙트 PK맨  

허건은 패널티킥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2년 부천FC 데뷔전은 전남 영광과의 경기였다.  결과는 1대 0. 그는 팀에 승리를 안겨주었다. 팀 승리의 골은 그에게 첫 골이자 PK골이었다. 지난해 성공한 3골도 모두 같은 골. 올 시즌 2골도 모두 패널티킥으로 성공시킨 것이다. 허건은 어느 새  백번 쏘면 백번 성공하는 퍼펙트 PK맨이 되었다.

8경기를 마친 그는 1라운드 수원전에서 헤딩골, 이후 페널티킥 2골로 3점 획득, K리그 챌린지 득점 순위 6위를 달리고 있다. 팀내에서는 득점 1위의 선수이다.  또 K리그 5, 6라운드 2연속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이런 기록에 대해 그는 “진짜 1등은 아니죠. PK골인이잖아요.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아요”라며 겸손한 마음을 비쳤다. 그리고 “원래 주장 종우(한종우)형이 차야 되는데 제가 차게 돼서 미안해요”라고 말했다.

부천과의 인연, 곽경근 감독님

곽경근 감독의 호출로 지난 해  허건은 부천FC에 합류했다. 당시 천안시청에 몸 담고 있던 어느날 그에게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발신자는 곽경근 감독님.

“건아 너 우리 팀으로 와야 겠다” 그 제의에 그는 “네?”라는 의문만 맴돌았다. 그리고 갈까 말까의 고민이 시작됐다. 당시 부천은 그가 몸담고 있던 내셔널리그 보다 낮은 챌린저스리그 팀이었다. 

클래식 팀에 몸 담고 있는 건 아니었지만 한 단계 낮은 팀으로 가는 건 좀처럼 내키지 않았다. 당시 부천이 프로리그로 승격된다는 이야기는 전혀 없었던 상태였다. 그러나 허건은 곽 감독님의 부름을 저버릴 수 없었다. 그가 방황하고 있을 때 다시 축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분이었기 때문이다.

 

곽 감독과의 인연은 고모 덕

허건의 첫 프로무대는 용인시청 소속이었다. 그 때 선수생활은 그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 못했다. 당시 부천시민회관 근처에서 조그마한 식당을 운영하고 있던 허건의 고모는 이 마음을 알고 있었다. 평소 축구선수 조카 허건을 자랑스러워하던 고모는 식당 손님으로 오가던 곽 감독에게 “내 조카도 축구선수인데 감독님 밑에서 선수생활 하면 좋겠네요”란 말을 입버릇 처럼 건냈다. 그러자 곽 감독은 고맙게도 이 말을 흘려듣지 않고 부천SK에서 함께 선수생활을 했던 하재훈 감독과 이원식 코치가 몸 담고 있던  천안시청에 허건을 소개시켜주었다.

격형에서 수비형으로 전환

허건은 천안시청 소속으로 오기 전 까지 공격형 미드필더를 선호하고 고수했다. 하지만 하재훈 감독은 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만들었다. 그는 “하재훈 감독님은 내가 존경하는 스승이다. 나를 다시 축구의 매력으로 빠져들게 만들어준 감독”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원식 코치의 가르침도 잊을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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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축구를 접목시킨 천안시청의 훈련은 팀이 이기든 지든 리플레이 되는 경기영상을 보며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팀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던 날에도 감독님과 함께 경기영상을 봤어요. 영상을 통해 상대팀을 분석하라고 불호령 내리던 하재훈 감독님을 잊을 수가 없어요." 라며 그때를 회상했다. 
“이때는 너무 힘들었어요. 경기가 끝나면 발딛을  힘도 없는데.. 그 상황에서 상대를 분석하라고 하니…” 그러나 당시의 고통은 그를 성장시켰다. 그가 새로운 기술을 익혀 다음 경기에 접목시킬 수 있는 감을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상대팀을 꿰뚫는 눈을 갖게 해 주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는다

시흥 신일초등학교 4학년 때 허건은 학교에 축구부가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축구를 하겠다고 덤벼들었지만 허건의 부모님과 담임선생님은 그의 시작을 막았다.

당시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허건이 운동 보다는 공부에 매진하길 바랬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처럼 허건의 어머니도 결국 아들의 결정을 인정 해 주었다. 시작한 일이니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허건의 축구부 생활은 쉽게 생각했지만 축구부 생활은 힘들고 지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친구들과 어울렸던 지난 시간이 그리웠다. 그래서 부모님과 감독님의 눈을 피해 팀 훈련을 빠지고 교회 여름캠프에 갔다. 이후 사실을 알게 된 허건의 어머니는 화내지 않았다. 아들이 스스로 잘못을 느낄 수 있도록 축구부 감독과 묘책을 짜냈다. 

다시 돌아온 허건에게 축구부 감독이 남긴 한 마디는 "너 오늘부터 선수 아니다. 짐싸서 집에 가라" 어린 마음에 놀란 그는 집으로 돌아와 울음을 터트렸다. 그런 허건에게 어머니는  “앞으로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포기하면 안 된다” 라며 가르쳤고 그를 다시 축구부로 데려갔다.  물론, 이 모든 상황은 축구부 감독과 어머니가 약속한 상황이었다.

허건 선수는 '어릴 적 이 기억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고 이겨 내는 자신의 강한 끈기와 인내심은 어머니로부터 나온 것'이라며 어머니께 고마워했다.

허건 선수는 '전학' 이 많은 학창시절을 보냈다. 축구만이 인생의 전부라 생각하며 축구부가 있는 학교를 쫓아 학교를 옮겼다. 훈련에 집중이 안돼 팀을 나와 혼자 연습할 때도 있었다.  

관동대학교 재학시절 프로리그 진출이 좌절되자 한동안 방황이 이어지기도 했다. 마음 잡지 못한 아들이 안타까워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고 그 모습은 결국 허건의 마음을 흔들게 했다. 그리고 허건은 다시 축구화 끈을 조여맸다.

다시 축구에 집중하자고 마음 먹은 후, 그는 집 근처 뒷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강한 체력 만들기에 힘썼다. 이런 노력이 지금 그를 만들었다. "물론 꿈꿔왔던 클래식 팀은 아니지만 프로진출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곳에 오게 되어 기뻐요. " 라며 허건은 지금의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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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건을 외치는 소리, 잊을 수 없어

허건선수는 지난 해 뛰었던 부천FC에서의 첫 경기를 잊을 수 없다.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경기  내내 함께 뛰는 서포터의 모습은 낯설고 신기할 따름이었다. “전에 있던 팀에서도 서포터즈는 있었어요. 그러나 헤르메스는 그들과 비교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라며 헤르메스의 응원을 극찬했다.

허건 선수는 지난 12일 상주 상무와의 후반전 헤르메스의 응원 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고 말했다. 그것에 보답할 수 있는 건 팀 승리 뿐인데 무승부로 끝나 아쉽다는 마음도 전했다.

“힘들 때 마다 서포터즈 석을 바라보게 돼요. 선수들끼리도 힘들 땐 헤르메스 보며 다시 힘내자”라고 말한다고. 헤르메스에게 보답하는 법은 발을 더 힘차게 내딛는 것이라고.

그는 “창균이나 민현이 후권이 등 동료선수들이 공격할 수 있게 보탬이 되고 싶다”며 “개인적인 욕심은 버린 지 오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팀이 잘돼야 나도 성장할 수 있는 것이기에 부상 없이 많은 경기를 뛸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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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0라운드 경기 안내

 

부천FC vs 수원FC

5월 26일 일요일 오후 4시

장소 부천종합운동장

 

 터뷰를 닫으며

허건 선수는 경기가 끝나면 달려오는 소녀 팬들의 사인공세와 선물세례에 동료선수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팀 내에서 동료 선수 한 명을 제외하고 가장 팬이 많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그의 팬 중학생 예린 양이 손수 만든 쿠션을 소중히 생각하면서도 말로는 "공부 열심히 해라”고 툭 던지는 말에 시크남으로 환호 받았다고 하네요. 184cm의 건장한 체격과 강한 인상은 상남자로 비춰집니다. 안타깝게 허건 선수는 아직 여자친구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알콩 달콩 백일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김태영 선수를 배 아파하는데, 그는 화창한 날씨 같이 손잡고 걸어줄 여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허건선수 여성 팬 여러분 그에게 다가가세요. 분명 사랑받으실 겁니다.  

허건선수 SNS

https://www.facebook.com/hk8138@naver.com

https://twitter.com/@hk8138

 

사진 김덕영, 부천FC1995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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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영
김동수님 허건선수가 많이 든든하겠어요.
이렇게 든든한 팬이 있으니까요

김동수님 허건선수 모두 화이팅! 입니다.

(2013-05-27 17:12:19)
김동수
부천 FC 허건 선수 팬입니다. 뭉쿨한 과거의 스토리가 있네요 허건 선수 화이팅!!!
(2013-05-24 15: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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