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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열린 보육이 답이다.
부천시청  |  leh134652@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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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15  13: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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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시청 보육아동과장 박종구  
    ▲ 부천시청 보육아동과장 박종구
    몇 달 전 대한민국은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으로 떠들썩했다. 사건의 전말은 인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4살 된 아이가 김치를 뱉어낸다고 강하게 아이의 머리를 내리쳤고 그 충격으로 아이가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이러한 영상이 담긴 CCTV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학부모측을 자극하고 해당 교사가 아이들을 폭행하는 장면이 추가적으로 발견되면서 문제는 더욱 복잡해지고 이와 함께 다른 어린이집들에서의 학대 사례들이 노출되면서 어린이집 감시 시스템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 결과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이 국회 본 회의를 통해 가결처리 되었고 오는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사건으로 인해 많은 학부모들이 어린이집에 대하여 불신을 갖게 되었으며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치는 많은 보육교사들 역시 큰 상처를 받게 되었다.

    물론 어느 직업군에나 직업윤리가 없는 사람들은 존재하기에 CCTV 설치 의무화는 아동학대 사건 발생 시 증거확보에 기여하고 교사들의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는 있지만 다수의 선량한 교사를 잠재적 아동학대범으로 취급한다는 점, 교사와 학부모 사이의 불신을 조장한다는 부정적인면 역시 간과할 수 없다.

    그렇다면 과연 외국은 어떻게 보육시설에서의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있을까? 핀란드의 경우 등록 후 2주간 부모가 종일 머물며 아이를 관찰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각종 행사에 부모가 어린이집의 프로그램에 자주 참여할 수 있게 하며 교사와도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스웨덴의 한 어린이집의 경우에는 아예 외벽을 통유리로 만들고 내부에도 유리창을 만들어 학부모가 언제든 자신의 아이를 볼 수 있게끔 하였으며 주기적으로 학부모와 ‘모닝커피 모임’을 통해 의사소통한다.

    위의 사례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어린이집이 학부모에게 열려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부모는 아이 등원, 하원 시 한 번씩 짧게 인사를 하는 것 외에는 교사와의 접촉이 많지 않은 폐쇄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렇다면 열린 보육을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을까? 어린이집을 담당하는 중앙부처인 보건복지부는 2013년부터 ‘부모 모니터링단’을 구성하고 선정된 어린이집으로 파견하여 컨설팅을 하도록 하고 있다. 부모 모니터링단은 단원 구성이 아이부모와 전문가를 1:1 비율로 구성한다는 점이 특징인데 이는 모니터링단의 전문성을 높여주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서울시 한 지자체의 경우 지난달 ‘마마보노’ 발대식을 개최하였다. 마마보노란 어린이집의 원생 엄마 중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으로 재능 나눔을 하는 자원봉사자를 말하는데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부모들은 어린이집과 소통하며 신뢰를 쌓고 교사들의 업무 경감 및 아이들의 보육 활동을 다양화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부천시의 경우 보건복지부의 부모 모니터링단과 성격은 유사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천적으로 학부모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열린보육 체험단’ 사업을 지난달부터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이 체험단은 어린이집에 재원중인 아동의 부모가 해당 어린이집 보육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여기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발족식과 함께 직무교육을 통해 해당 어린이집에 파견되어 급·간식 배식, 통학차량 동승, 현장학습 등 보육활동에 참여한 후 활동일지를 작성하여 제출함으로써 어린이집 운영에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어린이집은 31개, 학부모는 180여 명으로, 현재 부천시의 어린이집이 630여 개인 것을 고려해봤을 때 참여율은 5퍼센트도 되지 않는다. 따라서 부천시는 열린 어린이집을 연차적으로 확대하여 5년 내에 모든 어린이집이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열린 보육만이 아이들과, 학부모, 어린이집 교사라는 보육의 세 주체의 요구를 함께 충족시킬 수 있는 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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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종배
    항상 연구하고 고민하는 가운데 나온 칼럼이라 팩트를 강하게 전달 받습니다.
    (2015-07-07 14:46:25)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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