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종초 3학년 2반 이예은

“사랑하는 부모님께. 안녕하세요? 딸 예은이에요. 저와 제 동생을 지금까지 키우시느라 힘드셨죠? 선생님께서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고 하셨는데 지금까지 저를 건강하게 사랑으로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모님의 사랑이 없었더라면 이렇게 건강하게 자라지 못했을 거예요. 얼마 전 효도 숙제를 할 때에는 아빠의 발바닥이 딱딱하고 거칠거칠 해서 우리를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하셨는지 알 수 있었어요. 앞으로 노력해서 말 잘 듣고 자랑스러운 딸이 될게요." <부천시 오정구 원종초교 3학년 2반 이예은>

▲ 까치울초 3학년 1반 조수현

“부모님 저를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 아침 힘드신데 밥도 해주시고 그렇다고 주지 말라는 말은 아니에요. 부모님 덕분에 제가 덩치도 있고 모범생이잖아요. 훗 ^^ 저랑 동생 키우시면서 힘드실 텐데 감사합니다.” <부천시 오정구 여월동 까치울초 3학년 1반 조수현>

"엄마 아빠 직장 생활 땜에 힘드시죠? 저희는 그냥 학교, 학원만 갔다 오면 끝인데 엄마 아빠는 힘들게 일하고 밥도 잘 못 드시고. 이제는 제가 효도 잘하는 아들이 될게요. 또한 엄마 아빠처럼 비싼 물건도 사드리고 맛난 음식도 사드릴게요. 그리고 제가 어렸을 때 항상 저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천시 오정구 여월동 여월초 3학년 1반 곽준용>

7400여 명의 초등학교 3학년생 고사리손으로 쓴 편지는 각자 학생의 부모에게 날아갔다. 부천시는 2014년부터 전면 추진되는 도로명주소의 활성화를 위해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시는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해 관내 62개 초등학교 3학년(7400여 명)을 대상으로 부모님께 지번주소가 아닌 도로명주소로 효도엽서 보내기 행사를 했다.
이번 행사는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과 2014년에 전면 추진되는 도로명주소를 홍보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여기 소개한 것은 그 때 발송한 편지의 일부이다.

▲ 효도엽서들

부천시에서 제작한 맞춤형 우편엽서를 관내 62개 초등학교에 배부해 초등학교 자체 일정에 맞춰 학생들이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효도엽서를 쓰고 도로명주소를 사용하여 우편을 보내도록 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효도엽서는 ‘어버이 은혜’라는 문구와 함께 다정한 가족사진을 배경으로 도로명주소를 안내해 주는 그림과 검색방법 등의 홍보물로 제작됐다.

부천시 도시계획과 새주소팀 최해옥 팀장은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식으로 부모님께 직접 손으로 엽서를 쓴 것이다. 부모에 대한 고마움을 직접 느끼고 전달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밝혔다.

최 팀장은 “2014년부터 도로명주소가 전면 사용됨에 따라 초기혼란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는 중이다”라며 “특히 초등학생들의 도로명주소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도로명주소 홍보교육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 효도엽서들

▲ 효도엽서를 쓴 어린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