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하순, 겨울이 깊어가고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될 무렵 오정동 봉오대로 사거리의 커다란 논에 물을 채워 만든 논썰매장이 개장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만수 시장을 비롯한 많은 어른들과 동네 어린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두가 들뜬 마음으로 개장을 축하하고 함께 썰매를 타고 씽씽 달려보기도 했답니다.

오정동 뿐만 아니라 가까운 고강동 들판과 시청앞 중앙공원에도 얼음썰매장이 생겨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가까운 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게 되었지요.

오정동 논썰매장 풍경.

중앙공원 썰매장 풍경.

새해 들어 두번째 주말에 다시 찾은 중앙공원과 오정동 썰매장에서 엄마 아빠랑 또 친구들이랑 신나게 썰매를 타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행복해 보입니다.

혼자서 조심조심 썰매를 타는 귀여운 어린이,

아빠 품에 안겨 함께 달리며 환하게 웃는 친구,

동생들의 썰매를 양손에 잡고 달리는 믿음직한 언니도 있지만

아빠가 탄 썰매를 끌고 달리는 효심이 지극한 어린이도 있군요.

" 엄마, 썰매가 왜 이렇게 무거워?  다이어트 좀 해야겠네..^^ "

사람들로 붐비는 얼음판 위를 씽씽 달리는 사이에 한겨울 추위는 저만치 도망가 버린듯 합니다.

엄마가 탄 썰매를 끌다가 미끄러져 넘어지고,

달리는 썰매끼리 부딪혀 넘어져도 마냥 즐겁기만 한 표정들이네요.

모두가 즐거워하는 이곳에서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얼음판을 지키고, 깨끗한 얼음판이 되도록 청소하는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이 있어서 더욱 든든합니다.

썰매를 타다가 멈추고 주변의 얼음가루를 뭉쳐 눈사람을 만들기에  바쁜 친구들도 있군요.

어디 그뿐인가요. 훈훈한 난로를 피운 비닐하우스 안에서 김이 모락모락나는 어묵과 뜨거운 호빵을 호호 불며 먹는 맛도 빼놓을순 없겠지요.

2013년 1월에는 SBS-TV의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런닝맨'이, 또 지난 월요일에는 KBS-TV의 '위기탈출 넘버원'이  촬영되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던 이곳 썰매장을 운영해서 생기는 수입은 모두 불우이웃 돕기와 장학사업에 사용된다고 하니 신나게 즐기고 이웃도 돕는 일석이조의 착한 썰매장이라고 해야 되겠습니다.

한쪽에서는 아직도 썰매를 빌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줄을 서있네요.

썰매장에서 만난 친구들 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방학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