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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를 이긴 힘으로 이젠 '사랑의 빚' 갚으며 살 거예요긍정의 마인드로 봉사와 재능기부 펴는 한형선 군
이주희 시민기자(주부)  |  1997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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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14  19: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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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1월, 평소 건강하던 형선 군(중1동. 16)이 갑자기 코피를 하염없이 쏟았다.

    백방으로 조치를 해도 지혈이 되지 않아 집근처 대학병원 응급실에 가서 시술을 했다. 며칠 후 서울의 한 병원으로 가서 정밀검진을 한 결과 골수이식만이 방법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골수기증자를 찾기 위해 중국. 일본. 대만. 독일까지 수소문 했으나 쉬이 나타나지 않았다. 형선 군의 병세는 점점 악화돼 합병증까지 생기면서 다리가 썩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마음에 그 해 5월, 골수가 맞지는 않지만 부모이기 때문에 일말의 희망을 걸고 아버지의 골수를 이식했다. 다행이 생착이 잘 돼 혈액수치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 병원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마침 부천시 어린이집 연합으로 열린 ‘꼬마마라톤대회’에서 조성된 기금 중 일부가 2012년, 13년에 형선 군에게 거푸 전달되어 병원비에 보탬이 됐다.

      ▲ 꼬마 마라톤 대회 출정 준비 모습  
    ▲ 꼬마 마라톤 대회 출정 준비 모습
    꼬마마라톤 대회는 2000년부터 시작돼 매년 가을에 열린다. 관내 어린이집 600여 곳에서 모인 4천여 명의 어린이들이 중앙공원 트랙을 한 바퀴 돌고 자신들이 채워온 저금통을 통째로 기부한다. 당일 현장에서 모아지는 기금은 대략 3천 만 원에서 4천 만 원 정도가 된다. 모아진 성금 전액을 부천희망재단에 기부하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저소득층 가정 및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10여명의 어린이들을 선정해 의료비를 지원한다.

      ▲ 중앙공원에서 열린 꼬마 마라톤 대회 모습  
    ▲ 중앙공원에서 열린 꼬마 마라톤 대회 모습
    금액은 균등하지 않고 병세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발병된 지 2년이 지난 지금, 형선 군의 병세는 많이 호전 돼 거의 정상인의 생활에 가깝다. 6학년 말부터 시작된 병원생활로 중학교는 지난해 4월 검정고시로 통과, 현재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 형선 군은 가족들에게 가끔씩 특별한 음식을 만들어 선보이기도 한다. 특히 수제 초콜릿에 관심이 많아 이달 하순에 쇼콜라테(초콜릿 요리사) 1급 시험을 앞두고 준비에 한창이다. 어머니 윤영화(중1동. 어린이집 운영)씨는 “우리 형선이는 ‘사랑의 빚’을 많이 졌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형선이가 차츰 회복되면서 저는 물론 형선이도 스스로가 받은 사랑을 나눠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조금씩 실천 중”이라고 한다.

      ▲ 쇼콜라테 1급 시험을 앞두고 실습에 한창  
    ▲ 쇼콜라테 1급 시험을 앞두고 실습에 한창
    그래서 백혈병협회에도 정기적 후원을 하고 있으며 작년부터는 백혈병을 앓고 있는 중학생 한 명에게도 직접 후원을 하면서 또래 환우가 좌절하지 않도록 자신이 병마와 싸운 이야기를 하며 희망을 전하고 있다. 형선 군의 경우 완치되어 가는 과정이 거의 기적에 가깝고 학회에서도 사례로 소개될 정도이기 때문이다.

    평소에 피아노와 기타 연주하는 것을 좋아하는 형선 군은 인천 주안의 노인문화센터를 6월부터 주2회 방문, 직접 만든 초콜릿과 커피를 나눠 드리고 직접 피아노 반주를 하며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 드린다. 그 공로로 올 9월에 인천시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 노인문화센터에 정기적으로 재능기부와 봉사를 해 인천시로부터 수상  
    ▲ 노인문화센터에 정기적으로 재능기부와 봉사를 해 인천시로부터 수상
    또 지난 8일 부천어린이집 연합 송년회에서는 피아노 연주를 맡아 멋진 솜씨를 보여주기도 했다. 중동의 한 어린이집 이영희 원장은 “완치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형선 군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나누려는 모습이 대견하고 기특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부천시 어린이집 연합 송년회에서 피아노 반주하는 형선 군  
    ▲ 부천시 어린이집 연합 송년회에서 피아노 반주하는 형선 군
    “그동안 받은 사랑을 되돌리고 싶어 봉사와 기부를 시작했다. 재능기부를 통해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누군가와 함께 나눌 수 있다는 데서 큰 기쁨을 얻고 있다”는 형선 군은 “어른이 돼 여유가 생긴다면 커피와 피아노가 있는 카페에서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은 꿈이 있다”고 한다. 봉사와 재능기부를 실천하는 형선 군의 따뜻한 마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예능적 기량을 함께 나누는 모습에서 ‘문화도시 부천인’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주부기자 이 주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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