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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유물전시관 초가집 단장의 주역 오정동 어르신 5인방목수,건축가 등 경력으로 20여 일 협동작업 끝에 황금색 지붕으로 변신
최정애 시민기자(주부)  |  cja309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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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08  14: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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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7호선 까치울역 1번 출구 방향으로 난 오솔길을 걸으면 도심 속의 농촌 정경이 펼쳐진다. 도시에서 보기 힘든 생물도감 속의 식물과 곤충, 민물고기들을 만날 수 있는 자연생태박물관이 나온다.야외에는 또 다른 자연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자리했다.어린이 동물원,사계절정원,부천식물원, 무릉도원수목원 등이 도심에서 지친 심신을 쉬어가라 손짓한다. 

    경기도 중부지방의 전통초가집을 재현한 농경유물전시관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베틀, 디딜방아 등 각종 농경유물 180여 점이 전시되어 있어 농경시대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매년 시기별로 옷을 갈아 입는 이 곳 앞뜰은  봄꽃을 피우기 위한 동면에 들어갔다. 초가집도 한 겨울을 나기 위한 월동준비를 마쳤다.

     

      ▲ ▲ 농경유물전시관 초가지붕 다섯채를 황금색으로 단장한 5명의 어르신.왼쪽부터 김춘식, 이정운,송기열,유명록,추교인.  
    ▲  농경유물전시관 초가지붕 다섯채를 황금색으로 단장한 5명의 어르신. 왼쪽부터 김춘식, 유명록, 송기열, 이정운, 추교인.
    추수가 끝난 이맘 때 헌 초가 지붕을 걷어내고 새 볏집으로 지붕을 얹는 이엉 잇기는 1년에 한 번하는 월동준비다. 12월의 문을 연 1일. 하루 8시간씩 20여 일 협동작업 끝에 초가집 다섯채를 황금색 지붕으로 옷을 입힌 오정동 어르신 5인방을 만났다.   

     "손으로 이엉을 엮으니 손에 피가 철철 났다.초가집을 보기 힘든 요즘 ,우리가 이런 일을 함으로써 전통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게 행복이지. ㅅ자 모양의 지붕머리인 용마름 틀기는 기술이 없으면 못해.용마름은 지붕을 덮고 꼭대기에 비가 스며들지 않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다.잘못하면 비가 샌다.  우리야 어릴 적부터 했던 일이라 하지. 우리대가 끊어지면 앞으로 누가 할지 걱정이여." -유명록(69)어르신 -

     "전라도 고흥이 고향으로 부천에 온 지 41년 되었다. 기와와 블록공장을 하면서 쌓은 경험으로 지붕을 올렸다. 이런 경험이 부천시 공공건물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뿌듯하다. 초가집은 먼저 볏짚을 엮어서 만든 이엉을 밑에서부터 잇는다.처음에는 뿌리 쪽이 밑으로 가게끔 돌리고 그 위에 이삭 쪽이 밑으로 가게 차례로 엮는다.마지막으로 볏짚을 틀어 지네처럼 엮어 만든 용마름을 덮고 그 위를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새끼로 얽어맨다."  -송기열(68)어르신- 

      ▲ 이제는 도시에서는 사라져가는 초가지붕 교체작업에 투입된 어르신들은 수 십년 동안 손발을 맞춰온 베테랑들이다.  
    ▲ 이제는 도시에서는 사라져가는 초가지붕 교체작업에 투입된 어르신들은 수 십년 동안 손발을 맞춰온 베테랑들이다.
    5인방의 막내격인 이정운(65) 어르신은 40년 경력의 목수출신으로 만물박사로 통한다. 손재주가 남달라 한 번 본 것은 척척 만들어내는 재주가 있다. 부천식물원 팔각정 쉼터,보도블록 경계선 공사, 부천종합운동장 등나무 작업도 그의 손을 거쳤다. 

     

    이 씨는 " 초가집 추녀는 참새의 보금자리 역할도 한다.저녁에는 참새가 몇 백 마리 날아와 둥지를 튼다. 이엉을 이어면서 참새가 살 집이라는 마음에 더 정성을 들이게 된다"며 "내년 봄 새싹이 움트는 식물원을 손질할 생각을 하니 벌써 봄이 기다려진다."고 덧붙였다. 

    김춘식(71) 어르신은 "사람은 흙냄새를 맡고 살아야 해.초가집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고 외풍이 없다. 이런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초가집이 사라져가는 것이 안타깝지만, 농경유물전시관이 있어  다행이다"라면서 "옛날에는 초등학교만 제대로 나왔어도 면장까지 해 먹었어.만고풍상을 다 겪고도 의연했지. 지금은 대학까지 가르쳐도 부모에게 의지하려고 하고 결혼을 시켜놔도 '사네. 못 사네' 하는 젊은이들이 자립심을 길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지난 11월 중순경 원미구 춘의동 무릉도원수목원 앞 농경유물전시관 초가지붕 이엉얹기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 지난 11월 중순경 원미구 춘의동 무릉도원수목원 앞 농경유물전시관 초가지붕 이엉얹기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목수, 기와공장 사장,건축가 등 손재주에 일가견이 있는 오정동 어르신 5인방이 엮은 부천시 춘의동 농경유물전시관 초가집의 겨울은 온기가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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