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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환상의 바늘여행정영자 공예&회화 작가의 인생길목에서
임창선 시민기자(주부)  |  lim4193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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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02  16: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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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천 년 세월 속에 우리조상들은 쓰고 남은 자투리 천 조각을 이어 붙여 생활 속의 아름다운 세계를 펼쳤다. 성스러운 자녀들이 결혼할 때 행운을 싸주는 보자기로, 아름다운 수를 놓은 장식용 보자기로, 밥상 위 음식을 보관하는 밥상보로, 물건을 이동할 때 크고 작음을 연출하는 보자기로, 친지에게 정성을 담은 선물 보자기 등 일상생활에 다양하게 활용되어 온 보자기에 영혼을 오롯이 담는 정영자 공예가이자 회화작가를 만났다.

      ▲ 정영자 작가  
    ▲ 정영자 작가
    딸 시집보낼 때 사용하려고 1991년부터 보자기 매력에 푹 빠진 정 작가는 “지난 날 세 아이를 키우며 남편을 보필한 시간은 강물처럼 흘러갔다”며 “허전한 마음을 오색 비단위에 한 올 한 올 꼭꼭 집어 잇고 다듬어 영혼이 꽃그늘에 앉아 있는 모습을 작품마다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 작품을 완성하려면 하루 5시간씩 1~2개월이 걸린다. 팔, 어깨 통증으로 몸은 고달프지만 다림질까지 끝나면 그 순간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해오는 희열은 행복 그 자체란다.

    옥사 자유 모음, 양단 사각형 2,650개 모음, 노방 사각 모음, 사틴 대칭 모음, 장미 옥사 추상 디자인, 항라 자유 모음, 왕의 보 등 작품마다 이름을 다 붙였다. 무려 150여 작품이 정 작가의 손끝에서 단아하게 태어난 것이다.

    2011년 조선일보미술관에서 “꿈과 환상의 바늘여행”이라는 주제로 20년 동안의 열정을 사람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전시회를 통하여 우리 삶의 아름다움, 우리 정서의 눈부신 색조가 재조명되어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그 자리에서 정 작가는 “생활의 여유로움이 승화된 미려한 조각보의 콘트라스트와 조화의 세계를 연구하여 좀 더 예쁜 작품을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 모시 3쪽 발  
    ▲ 모시 3쪽 발

      ▲ 노방 삼각 모음 디자인과 매듭  
    ▲ 노방 삼각 모음 디자인과 매듭

     

     

     

     

     

     

     

     

     

     

     

     

     

     

     

    전시 작품은 하나도 판매되지 않고 세계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녀 작품은 한복처럼 우리 민족만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하고 정갈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그녀의 삶인 과거, 현재가 고스란히 담겨 환상의 길목에서 스치는 바람처럼, 창호지 문에 비치는 달빛처럼 조각보로 손 흔들고 있다.

      ▲ 양단 사각 모음  
    ▲ 양단 사각 모음

      ▲ 작가의 작업실  
    ▲ 작가의 작업실

      ▲ 베개  
    ▲ 베개

      ▲ 옥사 삼각 모음 디자인  
    ▲ 옥사 삼각 모음 디자인

    “조각보(패치웍)는 현대추상화에 필적할 만큼 한국섬유예술의 가장 독창적인 형식의 하나이다. 원래 보자기(물건을 싸는 천)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이 전통은 한국의 모든 계급의 일상생활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조각보는 서양의 퀼트 작업과 유사하지만, 그 전통섬유의 독창적인 용도로 바느질 기교에 있어 서양 양식과는 확연히 다른 점을 가지고 있다. 조각보를 구성하고 있는 정사각형과 직사각형의 형태는 캔버스를 구성하는 심미적인 선들과 색상의 조화로 서양 추상화가인 몬드리안의 그림과 유사한 점이 있다. 조각보는 서양세계에서 현대미술이 융성하던 때보다 한 세기 이전에 한국인에 의해 작품화되어 왔다.

    어머니의 작품은 그를 구성하고 있는 각각의 형태, 천 조각, 그리고 바늘 한 땀 한 땀에 배어 있는 끊임없는 노력과 눈물의 산물이다. 어머니는 구성과 색상구상에 있어 탁월한 감각을 가지고 있다. 어머니 조각보의 미학은 화사함, 서로 대조적임, 미세한 색상의 정교한 배열로 승화되어 완성된 작품이다. 그 색상들은 각각 형태와 혼합되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프리랜스 큐레이터로 현재 활동하는 딸 박상희씨는 이처럼 어머니의 조각보에 대한 열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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