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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보다는 의지가 중요한 거지!"실버극단 '영 맨' 세대를 아우르는 극 공연에 몰두
이주희 시민기자(주부)  |  1997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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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05  15: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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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오후지만 원미노인복지관 5층에서는 그림자극에 몰두한 어르신들이 연신 땀을 훔친다. 사회적기업 ‘보물찾기’에서 이끄는 실버극단 ‘영맨’의 단원들 7명이 10월 20일 극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공연을 10여일 앞둔 ‘할머니 어렸을 적엔’은 똘똘이가 엄마 심부름을 하면서 겪었던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중심 소재이다. 심부름으로 주막에 가서 주전자에 막걸리를 받아오다가 조금씩 조금씩 마신 술에 나중엔 취해 버린 이야기, 친구들과 숨바꼭질 하며 놀다가 볏가리 속에서 잠든 이야기 등 어릴 적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다. 그림자극 연습은 지난 5월부터 시작했다. 실버극단에서 연극을 한 경험이 있다는 이경수(76세) 할머니는 “연극을 하는 동안에는 정말 기분이 좋다. 연극 배우가 돼 무대에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기쁨인데 박수를 받을 때는 그 기분을 뭐라 표현할 수가 없다“고. 그동안 ‘팥죽할멈’ ‘춘향전’ ‘놀부전’ 등을 이미 무대에 올렸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인형극 및 그림자극 ‘얘들아 놀자’ ‘소중한 보물’ ‘잃어버린 지게’ ‘심청’ 등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어린들을 수차례 만난 바 있다. 어르신들은 매주 한 번씩 원미노인복지관에서 만나 2시간 가까이 연습을 한다. 연극하는 즐거움은 크지만 대사 외우는 것이 가장 어렵다는 안묘승(76)할머니. “인형극도 쉽지는 않지만 그림자극이 더 어려운데 어려운 만큼 아이들이 재미있어해 보람이 있다”고 한다. 안 할머니는 어린이집에서 주 3회 동화구연도 하고 있는데 인형과 소품 등을 직접 바느질해서 만들었던 게 인형극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극단 ‘영맨’은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마음이 젊은 어르신들을 의미하는 영(young) 그리고 그림자를 나타내는 영(影)의 의미가 있다. 어르신들과 만나 연극 지도를 하다보면 외려 기운을 받는 느낌이다. 60-70대 어르신들은 연습시간 내내 그저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사회적기업 보물찾기의 오지영 과장은 말한다. 권옥자(65)할머니는 연극을 배워서 손주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시작했다고 한다. 집 근처 경로당은 갈 시간도 없지만 아직 갈 때가 안 된 것 같아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단다. “나는 아직 할머니가 아닌 것 같다”며 깔깔 웃는 할머니에게서 나이는 드러나지 않는다. 이어 권 할머니는 말한다. “나이 듦과 젊음은 자신의 의지에 달린 거지. 아직 일할 만한 나이라고 생각하기에 진정 내 일을 갖고 싶어. 재가요양보호사 자격증이 있어 면접을 봤는데 나이 때문에 안 된다는 거야. 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의지와 에너지가 있는데 말이야. 능력보다 나이를 우선 하는 사회 풍조가 바뀌었으면 좋겠어. 100세 시대인데...” 여가를 활용한 취미생활, 열정을 갖고 어르신들의 의지대로, 희망대로 ‘내 일’을 하고 직업을 가질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극단 ‘영맨’ 단원 또한 영원한 영맨(young man)이기를! 사회적기업 보물찾기(주)  675-9708 주부기자 이 주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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