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아름답게, 사람을 아름답게’라는 슬로건으로 재사용을 통한 나눔 실천을 통해 기증과 기부문화를 확산, 정착시켜온 ‘아름다운가게’ 그동안 의류 및 신발 장난감 등 가정에서 쓰는 소품들 중심으로 가게가 운영되어 왔다면 2년 전부터는 헌책방을 전문적으로 운영하여 또 다른 자원재순환의 지혜를 보여주고 있다. 전국 2호점으로 문을 연 ‘아름다운가게 송내 책방’에서는 개점 2주년을 기념하여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부천청소년수련관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청소년 나눔 장터’(이하 나눔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나눔 장터는 개인장터와 단체장터로 나뉜다. 개인장터는 청소년과 청소년이 있는 가정을 우선 선정한다. 각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물론 각자의 재능과 취미를 살린 수공예품 또는 농산물 판매, 체험부스 운영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된다. 단체장터에는 재기발랄한 학교동아리와 친환경적이고 대안적 삶을 모색하는 다양한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이 참여하여 풍성하고 다양한 체험과 함께 볼거리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9월 20일, 첫 개장 장터는 복사골문화센터 야외광장에서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렸다. 청소년 사회적기업 ‘옮김’의 몽당크레파스를 새 크레파스로 만들기, 장애인작업장 ‘샘물자리’의 쫄깃국수와 누룽지과자시식, 부천생생도시 네트워크의 ‘허브화분 만들기’와 ‘토피어리 체험’, 학교지원네트워크의 ‘진로상담 및 마인드 돌 만들기’ 경기예고 아름누리친구들의 캘리그라피 재능봉사 등 10여개 단체가 나눔 장터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행사에 참여한 김은현(반달마을. 15)양은 “허브화분 만들기 체험을 했다. 내 손으로 직접 심은 로즈마리를 내 방에 놓고 잘 키우고 싶다”고. 사랑마을에 사는 김지혁(12세)군은 “아름다운가게 책방이 집 가까이 있었는데도 오늘 처음 알았다. 가족들이 각각 읽고 싶은 책들을 한보따리 샀는데도 3만 원이다. 앞으로 아름다운가게 송내 책방을 자주 이용 해야겠다”고 한다. 협동조합신문인 콩나물신문에서는 콩나물 한 봉지와 신문 1부를 천 원에 판매하고 직접 만든 레몬청과 수제피클도 판매하면서 한 쪽에서는 타코야끼를 직접 굽기도 했다. 나눔장터의 참가신청은 아름다운가게 송내 책방을 방문해 신청하거나 이메일 juviva@bstore.org로 신청하면 된다. 개인의 경우 청소년 1인 참여가 가능하며 또래 청소년 3인 이하의 그룹참여를 원칙으로 한다. 초등이상의 자녀가 있는 가족은 우선접수 대상이다. 행사 당일 1시간 전, 접수처에 본인 확인(신분증지참)을 거친 후 자리표와 기부금봉투를 건네 받는다. 당일 수익금 중 개인은 10%, 단체는 20%를 모금함에 기부한다. 가족과 함께 장난감.의류 등을 갖고 나와 판매를 한 손이삭(꿈동산.11)군은 행사당일 판매금액의 10% 외에 자신의 용돈까지 얹어 모금함에 넣으며 다음 달 행사가 기다려진다고 했다. 행사 참여자의 준비물은 돗자리, 다른 사람에게 사용가능한 물품(50점 이하), 각자의 재능을 살린 물품(비누, 양초, 천연화장품, 드립. 더치커피, 수제쿠키, 빵 샌드위치, 손수 만든 된장. 고추장, 직접 가꾼 텃밭작물 등)을 판매할 수 있다. 장터 운영을 위한 전문봉사자도 모집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즐거운 봉사와 참여가 가족과 이웃 간의 소통의 계기가 되는 한편 ‘아름다운 청소년나눔장터’가 부천지역의 밝고 건강한 생활문화운동의 중심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다음 장터는 10월 18일, 복사골문화센터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아름다운가게 송내책방 325-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