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강’이 변신을 시도한다. 부천시 원미구 상2동을 경유하는 ‘시민의 강’을 중심으로 문화 생태환경을 조성하는 마을 만들기 사업을 시작했다. 주민자치, 만화, 사진, 조경, 생태환경 등 각 분야 전문가 10명을 추진위원으로 구성했다.

생활용수를 재활용해 흐르는 시민의 강에 부천시 원미구 상2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상상마을을 추진해 예술적 분위기를 형성하게 하는 도시환경 사업이다. 아파트 밀집 지역 사이에 생겨난 작은 공방과 스튜디오형 갤러리, 카페와 함께 생태환경과 예술을 접목한 마을을 만들자는데서 비롯됐다.

지난 19일 오후 5시 상2동주민센터 동아리실에서 추진위원 10명이 참석해 생태문화 만들기 모임을 했다. 이날 모임은 오는 7월 5일 예정인 상상마을 만들기 행사에 대한 세부일정 논의로 시작됐다.

부천시 원미구 상2동 전명선 동장은 “입주 10년을 맞는 상2동 주민이 정주의식을 갖기를 바라며 우리 동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 계획했다. 이는 시민주도형 생태마을의 이정표적 사업으로 공동체 문화운동에 의한 마을 만들기의 상징적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부천대학교 사회교육원 김창섭 센터장은 “상2동이 계획하는 사업은 부천시가 지향하는 문화예술이 흐르는 도시의 물꼬를 트는 일이다. 상2동의 훌륭한 자산인 시민의 강을 모티브로 다양한 형태의 문화가 형성됐으면 한다. 결과가 아닌 과정이다. 내가 사는 마을에 애정을 갖고 차근차근 만들어 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건축 휴메인 김문덕 대표는 “작은 씨앗이 모이면 획기적인 일이 될 수 있다.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구축해 시민의 의견을 청해야 한다. 상2동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대해도 좋은 기획이다.”고 말했다.

문화기획자 임봉수 씨는 “상2동의 이런 프로젝트 계획에 놀랍다. 제40회 앙굴렘국제만회축제 만화축제에 다녀왔다. 프랑스 귀퉁이에 자리한 작은 도시 앙굴렘시가 만화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상2동도 시민의 강을 매개로 지역의 특성을 살려 동기부여하면 무궁무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민의 강을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과 시민의 강 지도제작과 조형물 설치, 자율적 문화마을 만들기를 위한 주민공람 및 공모전이 추진된다. 상상마을 축제는 환경을 주제로 한 주민과 전문가의 작은 콘서트, 사진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시낭송 및 환경 가요 발표 등이다.

상상마을 숲 속의 도서관은 시민의 강 일원에 전화 부스형의 미니책방을 설치해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도록 운영된다. 생태문화마을 가꾸기는 내 집, 내 가게 앞에 텃밭을 조성하고 개성 있는 표지판(Sign)을 부착해 아름다운 환경조성과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Arter 야! 시장’은 우리 동네 아트마켓을 통해 주민 스스로가 예술가로서 참여할 수 있는 아트마켓, 벼룩시장 형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