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라는 음표가 모여 부천이라는 노래가 되어 -제3회 2행시 최우수작-”

“어둠 속에 홀로 있는 너에게 ‘어서 오라’ 손짓 않고 ‘함께 가자’ 손 내미는 내가 될게

-제3회 4행시 최우수작-”

부천시에서는 제3회 ‘시(市, 詩)가 활짝’ 시민공모가 2014년 7월 21일~8월 10일까지 희망, 사랑, 나눔이라는 주제로 공모했다. 사람들에게 따뜻한 감성과 용기를 북돋아 주고 문화특별시 부천의 이미지 및 정체성을 담은 내용으로 시(2행시, 4행시)385건이 접수되어 성황리에 마쳤다.

2013년 제1~2회에 ‘시(市, 詩)가 활짝’ 시민응모로 뽑힌 우수작품들이 벌써 부천시 육교현판, 지하철7호선 부천구간 스크린도어, 버스승강장 쉘터 등 홍보이미지로 제작 게시되어 시민들의 반응도 좋다.

▲ 중앙 그린빌

지하철 7호선 부천 시청역에서 시민반응을 인터뷰했다.

-기다리는 동안 스크린도어에 있는 시를 읽어 본 적이 있는지?

김 완(송내동. 28세) : 가끔 읽을 때가 있습니다. ‘희망’이라는 짧은 시를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에 힘이 솟아 빙그레 웃게 됩니다. 부담스럽지 않고 정갈한 그림도 좋고, 그림에 글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시처럼 노력은 자신이하고 그 결과로 얻은 성공은 모두에게 돌아가는 사회가 되길 희망합니다.

신지은(인천. 33세) : 친정이 부천이라 자주 오갈 때 7호선 지하철을 이용해요. 그러다 보니 스크린도어에 있는 시에 눈길이 갈 때 아이와 함께 낭송하곤 해요. 문장이 짧고 ‘길’이라는 시처럼 가는 길이 보이는 듯해요. 가까이에서는 또렷이 보이는 데 불빛들로 조금 멀어지면 잘 보이지가 않아요. 진한 글씨로 조금 더 글자가 컸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 부천시청역 스크린도어

▲ 부천시청역 스크린도어

현대백화점 버스승강장 쉘터 홍보이미지 제작 게시를 본 시민들의 반응도 인터뷰했다.

▲ 현대백화점 버스승강장 쉘터

-‘시(市, 詩)가 활짝’ 시민응모에 뽑힌 작품인데 어떤지?

박희순(내동. 56세) : 딸이랑 쇼핑하러 나왔다 돌아갈 때 버스를 이용합니다. 어느 날 버스승강장 분위기가 확 달라졌더군요. 시와 그림으로 밝은 느낌이 들어요. 시민 응모 작품인 줄 몰랐어요. 부천 곳곳이 조금씩 변하는 모습으로 행복해요.

나윤성(상동중 1학년) : 버스승강장에 광고물로 지저분했는데, 앞으로는 공고물이 덜 붙겠네요. 훨씬 깨끗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요.

여준후(상동중 1학년) : 친구랑 학교 끝나고 학원갈 때 이곳을 지나가요. 아름다운 시를 읽을 수 있어서 좋고, 그림도 마음에 들어요.

제3회 ‘시(市, 詩)가 활짝’에 응모해 최우수상 받은 두 사람을 인터뷰했다.

-‘시(市, 詩)가 활짝’에 몇 번 응모했으며, 어떻게 공모사실을 알았는지?

장민혁(송내1동. 21세) : 처음이에요. 버스타고 다니며 육교현판 글을 보게 되었어요. 내용이 좋고 이미지가 마음에 와 닿아 SNS 통해 공모 글을 보고 응모했어요.

박선경(중동. 30세) : 처음이구요. 육교현판 보고 눈에 확 들어와서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그러던 중에 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모사실을 알고 응모했지요.

-2행시, 4행시를 어떻게 구상했는지?

장민혁 : 관심은 늘 있었어요. 써야 되겠다는 마음먹고 악보 이미지를 생각했죠. 여러 음들이 모여서 하나의 노래가 완성되듯이 2행시를 완성하게 된 것이죠. 단숨에 완성한 작품이지요.

박선경 : 20~30대 취업으로 고민하는 청춘, 떠들썩한 사건사고 때문에 우울한 사회 분위기로 힘든 사람들에게 ‘힘내라’는 메시지를 담았어요. 직장 문제로 2년 동안 남모르게 아픔을 겪었던 경험으로 그 아픔을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썼죠. 죽을 것 같은 고통이 와도 지나고 보면 별 것 아닌데, 그 고통 안에서는 정말 힘든 사람들. 그 곁에서 힘이 되는 사람은 역시 친구였죠. 일주일 만에 탄생한 작품이에요. 생각날 때 적고 수정하고 문장을 늘리며 완성된 처음 작품이죠.

-최우수상은 받은 소감은?

장민혁 : 얼떨떨해요. 때마침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생겨 우울하던 그 때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기적처럼 가족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죠. 작곡 공부를 하는데 작사까지 할 수 있는 힘을 주었어요.

박선경 : 어른이 된 후 이렇게 큰 상을 받는 것은 처음이라 기쁘고 행복해요. 문화도시 부천을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어 감사해요.

마지막으로 일곱 명 심사위원 중 한 명과 인터뷰했다.

-부천시민이 응모한 385편에 대한 작품 수준과 심사평, 심사 후 느낌은?

이재욱(소설가. 부천문화원 향토문화연구위원. 65세) : 작품마다 고민한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가슴에 와 닿는 작품들도 많았습니다. 1차 예심을 통과한 작품은 2차에서 창의성, 감수성, 적용성, 대중성이 반영된 작품을 선별한 후 최종적인 토의를 거쳐 우수작품으로 선정했습니다. 2행시 18편, 4행시 18편이 앞으로 부천시를 서정적으로 꾸밀 주인공입니다.

책이나 신문에 실려 있는 글이라면 강하게 와 닿지 않습니다. 그런데 육교 현판에 스크린도어에 버스승강장 쉘터에 홍보이미지로 변신하는 순간 차원이 다른 모양으로 탄생합니다.

심사하는 동안 ‘시(市, 詩)가 활짝’ 자체가 시민들에게 부천시를 홍보하는 효과가 크리라 확신합니다. 색다른 느낌과 자긍심, 행복함으로 무척 좋았습니다.

▲ 점말 육교

▲ 무지개 육교

부천시에서 공모하는 ‘시(市, 詩)가 활짝’은 제1회 340건, 제2회 396건, 제3회 385건으로 시와 문화를 사랑하는 시민여러분의 관심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부천시청 홍보실 : 032) 625-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