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통이 사라져 가고 있는 오늘날 부천시 오정구 먼마루 작은 우물터에 300년 역사의 맥을 이어 가며 전통문화의 의미를 전하는 소식이 있다.

지난 27일 부천시 오정구 원종1동에서‘먼마루도당우물대동제’가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먼마루도당우물대동제’는 300여 년 전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개국할 때 고려 유민들이 이 지역으로 내려와 터를 잡고 살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행사로 알려져 있다. 농사의 시작을 앞 둔 음력 3월 초하루와 가을걷이를 앞 둔 음력 7월 초하루에 마을의 번영과 풍요를 기원하며 친목을 도모하는 마당잔치를 개최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원종1동에서는 이러한 전통문화의 맥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날 행사는 먼마루도당우물제추진위원회 김태현 위원장의 제주 3배로 시작해 마을 주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축문낭독과 제례의식으로 이어졌다. 행사 후에는 준비한 전통음식을 마을주민과 함께하며 이웃의 정을 나누는 화합의 자리를 가졌다.

김영암 원종1동장은 “21세기 우리에게 요구되는 상상력의 중심에 바로 우리의 전통문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처럼, 우리의 미풍양속을 소중하게 여기고 계승하는 것이야 말로 문화특별시 부천을 더욱 빛나게 하는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정구 원종1동주민센터 032-625-7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