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다가왔다. 이번 영화제는 호러 장르의 색이 짙었던 예년과는 달리,  '사랑, 환상, 모험'이라는 PiFan의 대 주제에 초점을 맞춰 더욱 판타스틱한 장르영화를 선보인다. PiFan과 같은 시기에 원미구 약대동에서는 주민이 제작하고 연출하고 연기하는 영화를  선보이는  '약대꼽사리영화제'가 열린다. 꼽사리영화제추진위원회, 한국영상진흥원이 주관하고 부천시, 부천영상미디어센터가 후원하는 꼽사리영화제의 공미란 기획부장을 만나 제2회 꼽사리영화제가 마련한 프로그램을 알아보았다.

먼저 '왜 꼽사리 영화제인가'라는 질문에 "‘꼽사리'는 남이 노는 판에 거저 끼어드는 일이다. 그러나 약대꼽사리영화제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거저 끼어드게 아닌 주민들이 직접 만든 영화를 함께 즐기는 영화제라는 의미로 붙여졌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 약대꼽사리영화제추진위원회 공미란 기획부장이 영화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약대동 새마을 부녀회장이기도  한  공 부장은  교육학 전공자로 소신있게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펼친다.

 KBS 개그맨 김성규 씨의 사회로 오는 7월 19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약대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다. 주민제작 영화 상영,변사와 함께 하는 영화 (청춘의 십자가) , 레드카펫 행사 및 축하영상, 전문 공연단 및 아마추어 공연단의 축하공연, 이벤트 행사로는 가위바위보 게임, 체험부스, 경품, 부대행사로 기념품과 음식판매, 그림전시, 캐리커쳐 만들기 등이 펼쳐진다. 중고등학생 대상 스마트폰을 활용한 영화제작도 마련된다.

공 부장은 " 꼽이 영화제 마스코트인 꼽이 배우 선발에 관심을 가져달라.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춤, 연기, 개그, 노래 등 5분 내에 자신이 가진 끼를 보여주면 된다. 예선에서는 12명을 선발하고 본선은 영화제가 열리는 19일이며, 대상, 우수상, 참가상이 수여된다.작년에 태어난 꼽이는 이제 걷는 단계다. 자유롭게 걷고 뛸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 " 고 당부했다.

▲ 꼽사리영화제추진위원들 정지용 추진위원장(맨 왼쪽 ) 이수환 고문(왼쪽에서 세 번째)

▲ 약대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주민설명회

약대동 새마을 부녀회장이기도 한 그는 이어 "영화제작교실을 수료한 부녀회원 두 분이 이번 영화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새마을 부녀회와 바르게살기협의회 회원들은 이날 먹거리를 담당할 것이다"라며 "입장시 가위바위보로 승자를 가려 영화제가 끝날 때까지 최종적으로 남아있는 사람을 선발하는 가위바위보 게임, 흘러간 영화를 볼 기회가 흔치 않는 요즘 '변사와 함께하는 무성영화'도 추천한다. 영화제 말미에 서로 가면을 쓰고 진행될 디스코 파티도 있다"고 귀띔했다.

약대꼽사리영화제 추진위원회 정지용 위원장은“영화제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주민배우 선발대회 및 선발배우의 영화제작 참여 등 스스로 제작하는 영화제로의 확장이 필요하다”며“주민을 위한 영화제가 있는 행복한 약대동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영화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주민들

▲ 꼽이 선발대회에 참여할 학생들과 공미란 기획부장

한편 꼽사리영화제추진위원회는 영화제의 체계적인 준비를 위해 주민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 기획부, 운영부, 섭외부, 실행부 등으로 나누어 활동한다.주민설명회를 통해 의견을 모으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등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주민제작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