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7일에 개막하는 제1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김영빈, 이하 PiFan)가 7월 3일 예매 오픈을 앞두고 꼭 봐야 할 프로그래머 추천작 ‘18편’을 공개했다. 4가지 다양한 색을 가진 열여덟 편의 작품을 만나보자.

과연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PiFan VS!
<데드 스노우 2>, <쉬 울프>, <다크 밸리>, <마경>

올해 PiFan에서는 긴장감 넘치는 대결구도를 가진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과연 누가 살아남을 것인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네 작품을 소개한다.

▲ 데드 스노우 2

<데드 스노우 2> (토미 위르콜라, 노르웨이)
1탄의 나치 좀비와 의대생들의 대결에 이어 나치 좀비 군대와 거대한 전투에 휘말리게 된 청년 마틴. 그는 주술로 되살려낸 좀비 연합군과 힘을 합쳐 나치 좀비들을 물리칠 수 있을까? <데드 스노우 2>는 단순히 좀비 영화를 넘어서서 이러한 군국주의의 기류에 대한 경쾌하고도 시원한 최후통첩이다!

▲ 쉬 울프

<쉬 울프> (타마에 가라테구이, 아르헨티나)
섹시한 매력의 여인 울프는 지하철에서 물색한 남성을 유혹해 환상적인 섹스를 즐긴 후 가차 없이 살인한다. 야성적인 그녀의 살인게임을 누가 막을 수 있을까? 장르 영화계의 신예로 떠오른 여성감독 타마에 가라테구이의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잔혹 스릴러!

▲ 마경

<마경> (단테 람, 홍콩)
경찰인 웡은 악명 높은 무장 강도이자 경찰 살해범 혼이 죽어가는 것을 구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한다. 한 달 후, 혼이 이끄는 강도 일당들의 무차별 총격전에 의해 수많은 경찰과 시민이 목숨을 잃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자 죄책감에 사로잡힌 웡은 혼자서라도 혼과 일당들을 막아낼 것을 다짐한다. 장가휘와 오언조의 뛰어난 연기와 단테 람의 화려한 연출력이 결합한 웰메이드 스릴러로 벌써부터 관객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다크 밸리

<다크 밸리> (안드레아스 프로차스카, 오스트리아/독일)
알프스 산을 따라 카우보이가 마을에 도착한다. 누구도 그가 어디서 온 지, 왜 온 것인지 모른다. 서서히 조용하게, 그러나 한 치의 실수 없이 강렬하게. 비밀스러운 카우보이는 마을 사람들을 향한 복수의 총을 뽑아든다. <말레피센트>의 고독한 까마귀, 샘 라일리의 기묘하게 매력적인 알프스 웨스턴! 정의가 승리한다는 믿음이 있는 한 고독한 서부의 영웅은 결코 총을 놓지 않을 것이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PiFan 로맨스
<어둠이 올 때까지>, <여인공화국의 재키>, <아리안느는 임신중>, <인피니트 맨>

평범한 로맨스에 권태를 느낀다면? 독특한 PiFan만의 로맨스에 주목하라. 상상을 뛰어넘는 PiFan스러운(?) 로맨스의 매력에 빠져보자.

▲ 어둠이 올 때까지

<어둠이 올 때까지> (마틴 드살보, 아르헨티나)
불안한 기운이 감도는 아르헨티나의 외딴 시골 마을. 버지니아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을 앓고 있는 사촌 애나벨을 돌보면서 점차 현실과 환상의 경계 속으로 빠져들고, 점차 애나벨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마을 사람들의 차별과 억압 속에서도 금지된 사랑에 뛰어든 두 뱀파이어 연인의 러브스토리는 시리도록 차갑고 놀랍도록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흡혈귀보다 무서운 건 편견으로 뭉친 지독한 현실이 아닐까.

▲ 여인공화국의 재키

<여인공화국의 재키> (리아드 사투프, 프랑스)
여성이 통치하는 뷔뷘인민공화국에서 독재자 장군의 딸, 대령의 배우자를 찾는 대규모 연회가 개최된다. 가족들의 방해로 연회에 가지 못한 주인공 재키는 여장을 하여 성 안으로 진입에 성공한다. 한편 대령은 성 안을 거닐다 이름 모를 여성에게 한눈에 반하고, 상대가 여자라는 사실에 괴로워하는데. 재키는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까? 샤를로트 갱스부르가 대령 역할을 맡아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인다.

▲ 아리안느는 임신중

<아리안느는 임신중> (알베르 듀퐁텔, 프랑스)
아이의 아버지를 찾아라! 판사로 재직 중인 독신주의자 아리안느는 술에 잔뜩 취한 어느 날 실수로 임신하게 된다. 샅샅이 뒤져본 CCTV에서 그녀는 하룻밤의 상대가 끔찍한 범죄로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용의자 밥이었음을 알게 된다. 이 골치 아픈 사태를 어떻게 해결하지? 엄청나게 웃기고 엄청나게 사랑스러운 아리안느의 매력이 가득한 프렌치 코미디.

▲ 인피니트 맨

<인피니트 맨> (휴 설리반, 호주)
천재 과학자이지만 좀 괴짜스러운 구석이 있는 딘은 여자친구를 위해 기념일 이벤트를 준비한다. 그런데 그녀의 전 남친이 등장해 이벤트가 엉망이 되고, 화가 난 딘은 이별을 통보한다. 곧 후회하게 된 그는 고민 끝에 시간여행장치를 개발해 그녀를 되찾고자 한다. 하지만 시간만 되돌리면 해결될 것처럼 보이던 일이 쓸데없이 완벽을 추구하는 딘의 집착 때문에 수습할 수 없는 지경으로 이어지게 된다.

미치도록 보고픈 스릴 넘치는 이야기! PiFan 미스테리
<어둠 속에서>, <퍼즐>, <타임 랩스>, <선지자의 밤>, <카메라>

PiFan하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미스터리 영화가 관객을 기다린다. 짧은 시놉시스만으로는 절대 예측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작품 다섯 편! 미치도록 궁금하다면? 7월, 부천에서 확인해보자.

▲ 어둠 속에서

<어둠 속에서> (여준한, 말레이시아)
점쟁이의 예언을 거부하고 메이에게 청혼한 이후로 조셉의 인생은 어둠 속으로 빠져든다. 살해당한 메이를 만나기 위해 사후세계에서 그녀의 영혼을 불러내려고 시도하지만 좀처럼 만날 수가 없고 메이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비비안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녀 역시 과거의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 퍼즐

<퍼즐> (나이토 에이스케, 일본)
의문의 무장집단에 점령당한 작은 마을의 고등학교. 무장집단에게 붙잡힌 인질을 구하기 위해서는 범인들의 기이한 퍼즐을 풀어내야 한다. 그러나 사건 해결을 위해 형사가 투입되면서 예상치 못한 진실이 드러나게 되고 광기의 살인게임이 새롭게 시작된다. 극단으로 치닫는 살인 퍼즐을 과연 풀어낼 수 있을 것인지가 더욱 궁금해진다. 올해 최고의 문제작!

▲ 타임 랩스

<타임 랩스> (브래들리 킹, 미국)
세 명의 룸메이트가 죽은 과학자의 집에서 24시간 앞의 미래를 찍는 카메라를 발견한다. 신난 그들은 카메라를 이용하여 도박에 베팅하고 자신의 행동이 불러올 결과를 예측하여 행동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순리를 거스르면 화를 불러오는 법. 그들은 점차 카메라가 찍어내는 사진이 행복한 미래가 아님을 깨닫는다. 당신은 이 카메라를 손에 쥔다면 그들처럼 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 선지자의 밤

<선지자의 밤> (김성무, 한국)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상담을 해주는 상담 콜센터 직원 여주는 어느 날 자신을 찾아온 중년의 남자에 의해 납치된다. 남자는 며칠 뒤에 세상의 종말이 온다며 여주에 동참할 것을 권한다. 그러나 남자는 여주를 해하거나 할 의사가 없어 보이고, 차차 두 사람을 둘러싼 과거 20여 년 전의 일들이 하나하나 밝혀진다.

▲ 카메라

<카메라> (제임스 렁, 싱가폴)
밍은 자신의 모든 일을 기록해야 하는 강박증이 있는 감시 전문가이다. 그의 강박증은 한쪽 눈을 잃게 된 사고에서 비롯되었다. 시력 회복이 가능한 기술이 나오자 그는 기술에 큰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수상한 사업가의 아름다운 딸을 감시하라는 의뢰를 받게 되고, 감시가 계속될수록 그를 둘러싼 의문들이 풀리기 시작한다. 다큐멘터리 감독 제임스 렁의 첫 번째 극영화.

유쾌함으로 힐링한다! PiFan 2014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
<미드나잇 애프터>, <야스민>, <첸나이 익스프레스>, <우드 잡!>

PiFan에는 하드한 작품들만 있다? 강도 높은 영화로 쫄아든 심장을 말랑하게 풀어줄 유쾌한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다. 마음껏 웃으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 (타이카 와이티티/저메인 클레멘트, 뉴질랜드/미국)
뉴질랜드에서 매년 개최되는 가면무도회에는 좀비, 마술사, 뱀파이어, 늑대인간 등 초대받은 자들(?)만 참석할 수 있다. 다큐멘터리 촬영팀은 자신들을 물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취재를 위해 뱀파이어들이 사는 집에 몇 달 동안 체류한다. 무서울 것 같다고? 무도회에서 돋보이려 서로 경쟁하고, 인간들이 자신을 무서워한다고 투덜대는 건 그들도 마찬가지다.

▲ 미드나잇 애프터

<미드나잇 애프터> (프루트 챈, 홍콩)
기사와 16명의 승객을 태운 심야 미니버스가 터널을 통과하자 반대편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오직 버스에 탔던 그들을 제외하고 지구 상의 모든 사람이 사라진 것이다. 문명이 사라진 세상에서 그들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 것인가? 홍콩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온라인 소설을 화려하게 풀어낸 프루트 챈의 새로운 걸작.

▲ 야스민

<야스민> (시티 카말루딘, 브루나이)
사랑이 늘 어려운 야스민. 짝사랑하는 아디가 고향에 돌아왔지만, 그녀와 앙숙인 데위를 만나는 것을 보고 크게 상심한다. 학교생활에도 흥미를 잃은 그녀는 인도네시아 전통무술인 실랏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그런데 그녀가 가입한 팀은 최약체 중의 최약체! 그녀는 직접 팀을 이끌기로 결심한다. 브루나이 공화국 최초 여성감독의 섬세함과 실랏의 화려한 액션이 돋보이는 의미 있는 작품.

▲ 첸나이 익스프레스

<첸나이 익스프레스> (로히트 셰티, 인도)
라훌은 자신의 유골을 인도에서 신성한 장소 중 하나인 라메스와람에 뿌려달라는 할아버지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첸나이행 특급열차에 오른다. 기차에서 아리따운 여인을 만난 라훌. 하지만 그녀는 조폭이나 다름없는 가족들을 피해 달아나는 중! 활기 넘치는 곳 남인도를 배경으로 <옴 샨티 옴>의 샤룩 칸과 디피카 파두콘 콤비가 선사하는 눈과 귀가 즐거운 맛살라 무비.

▲ 우드 잡!

<우드 잡!> (야구치 시노부, 일본)
편하게 살고 싶어 하는 히라노. 대학시험에 떨어지고 여자 친구에게도 차인 그는 홍보 전단에 있는 여자가 예쁘다는 이유로 삼림 관리 교육 프로그램에 지원한다. 하지만 예쁜 여자는커녕 예상보다 힘든 교육에다 너무 부지런한 상관에 의해 피곤한 일상이 계속된다. <워터 보이즈>, <스윙 걸즈>의 야구치 시노부 감독이 새롭게 선사하는 유쾌 상쾌한 영화.

다양하고 즐거운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즐거운 한여름의 영화 축제, PiFan은 7월 17일부터 27일까지 11일간 부천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