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가 발달하면서 사진이 가진 소통의 기능이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휴대폰에 카메라 기능이 발달하며 언제든 사진을 찍고 SNS에 쉽게 업로드 후 다른사람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문자언어가 없이도 사진 한장만으로 소통하고 의미를 전달하기도 한다. 하지만 작품 사진은 성격이 조금 다르다. 작가가 작품으로 찍는 사진은 단순한 소통보다는 작가가 담고 싶은 의도를 담은 ‘표현 의지’에 가깝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쉽게 찍는 사진에서 나아가 순간 나에게만 보이는 장면이 관찰될 때 또 다른 기분과 의도를 담아 사진을 찍으며, 프레임 속에 또 다른 세계를 담아볼 수 있다.

▲ 송내 어울마당 아리솔 갤러리 '디카-폰카 촬영대회'

​이런 의미를 담아 ‘디카-폰카 촬영대회 입상작 전시’가 송내 어울마당 아리솔 갤러리에서 6월 5일까지 열렸다. 이번 전시에는 부천 사진작가협회 부천지부에서 지난 제38회 복사골 예술제 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했던 부천시민 대상 사진 촬영대회 수상 시민 작품이 전시됐다.

▲ 아리솔 갤러리 전시

복사골 예술제 축제 기간에 비가 오면서 참여자 수는 지난해보다 적었으나 출품작의 수준은 더 향상되었다는 평가다. 출품 수는 폰 카메라(폰카) 작품 460점 디지털 카메라(디카) 작품 210여 점이고, 그중 92점이 선정되어 시상 및 수상전시 기회를 갖게됐다. 사진의 주제는 ‘복사골 예술제’였는데, 축제 당일 공연의 무용수를 찍은 작품들이 많이 보였다. 생동감이 있는 듯, 살아있는 듯, 프레임 속에서 동적인 움직임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작품들이다.

▲ '디카-폰카'촬영대회 수상작

사진작가협회 부천지부 지부장인 김혜숙 작가는 “본 전시 참여자는 모두 부천예술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부천시민이다. 시민들의 좋은 작품들로 전시를 하게되어 기쁘다. 앞으로 사진 작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고 말했다. 사진 작업에 대한 물음에 김혜숙 작가는 “사진 작업이 없었더라면 삶이 무의미했을 정도로 사진을 좋아하며 감사한 마음이 든다. 출사를 나가 몇백 장을 찍고 한 장, 두 장의 사진을 건질 때도 많지만 이 또한 기쁨이다.”며 사진작업에 대한 애착을 전하기도 했다. 김 작가는 대장동 사람들의 풍경을 소재로 전시를 한 적이 있으며, 최근 문래동 철강단지에서 도심의 물결로 사라져가는 옛 모습을 담고 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 김혜숙 작가(사진작가협회 부천지부지부장)

당신 안의 사진작가 본능을 깨우고 싶다면 복사골 예술제에서 매년 부천시민 참여 대상으로 진행하는 “디카-폰카 촬영대회”에 도전해봐도 좋겠다. 당신도 사진작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