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제주도를 찾는 이유는 수려한 자연 풍광만이 이유는 아니다. 물론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에 선정된 제주도의 자연은 찾는 사람에게 황홀할 정도의 행복한 눈맛을 보여준다. 하지만 제주도 만의 특색 있는 먹거리들도 사람들이 기꺼이 비싼 돈을 내고 비행기표와 숙박권을 끊게 만든다.

부천에 제주도를 가지 않아도 제주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제주향토음식점으로 부천특색음식점이자 경기으뜸맛집으로 선정된 위드톳이 바로 그 곳이다.

부천시 오정구 오정로 40(삼정동)의 2층과 3층에 자리한 위드톳. 들어가는 계단 입구에는 항공운송장이 붙어있다. 이것은 준비한 식재료들이 언제 제주에서 이곳에 보내왔는지를 알려주는 것들이다. 위드톳의 식재료들이 당일 현지에서 직송된다는 신선함을 나타내는 강력한 증거들이다.

위드톳에서는 갈치회를 맛볼 수 있다. 하지만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 두 세시간 전에 제주도에서 비행기로 받아서 바로 손질해서 내놓기 때문이다. 또한 톳김치를 제외한 모든 밑반찬을 아침에 요리하고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는다.

가게의 이름에 걸맞게 톳요리가 이 집의 여러 자랑 중 하나이다. 톳은 동맥경화 예방, 변비 개선, 갱년기 여성질환 효능, 탈모예방, 성장발육 도움 등 건강에 여러모로 좋은 건강식품이다.

위드톳의 대표 요리는 바로 산지직송 고등어구이이다. 고등어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먹어본, 그리고 대부분 좋아하는 생선이다. 그렇기 때문에 쉽게 대표요리로 꼽기 힘든 것이기도 하다. 위드톳의 고등어구이는 무엇보다 신선한 재료가 강점이다. 통통한 살과 가득한 육즙을 담백하게 구웠다. 기름기는 빠지고 겉만 바삭하게 익히는 것이 보통 솜씨가 아니다. 간이 적당해서 고등어 살의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위드톳 왕 전복뚝배기도 둘째가라면 서럽다. 펄펄 끓는 뚝배기 속에 푸짐하게 채운 해산물과 살아있는 전복이 들은 뚝배기에 제주에서만 잡히는 딱새우가 들어갔다. 전복과 딱새우 콤비가 내는 국물이 일품이다. 아낌없이 넣은 해산물들이 숟가락을 즐겁게 한다.

제주도의 갈치도 여기에서 빠지면 섭섭하다. 제주식으로 끓인 은갈치 매운탕은 이틀 이내 잡은 신선한 은갈치만을 골라 딱새우, 톳이 들어갔다. 조미료 없이 해산물로 낸 매운탕은 제주 바다의 풍성함이 그대로 살아있다. 덕분에 밥이 쏜살같이 사라진다.

인테리어도 훌륭하다. 모던한 내부 장식과 식탁과 테이블이 정갈하고 깔끔하다. 식사를 마친 손님을 위한 별도의 카페 공간도 마련해 커피와 함께 담소를 즐길 수 있다.

친절한 직원과 청결함은 기본이다. 매일 소독하는 테이블 매트를 비롯해 손님이 들어오는 첫 걸음부터 나가는 마지막 걸음까지 최선을 다한 서비스로 손님을 모신다.

위드톳 관계자는 “삶에 지친 현대인에게 청정제주의 음식은 활력과 행복을 줄 수 있는 귀한 건강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제주의 건강한 맛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위드톳이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 & 사진 : 엄재경 시민기자(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