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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과 함께하는 다문화 요리교실원미주간보호센터 어르신들의 오코노미야키 도전기
정선주 복사골부천 시민기자  |  wjd7111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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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5.25  23: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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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만에 잡아보는 칼이던가. 여기저기서 "어르신, 조심하세요."라는 말이 난무하지만 의외로 칼을 든 손끝에는 자신감이 서려 있다. 잊고 있었던 수십 년 몸에 밴 본능이 살아나는 듯 양배추를 썰어간다. 지난 19일 원미주간보호센터에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하는 다문화 요리교실’이 열렸다. 매월 진행하는 원미주간보호의 특화사업인 어르신들의 요리교실 시간에 가족들이 함께했고 부천지역의 상호 문화·다문화교육강사단 ‘모두의 다양성’가 진행을 맡았다.

      ▲ 지난 19일 원미주간보호센터에서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다문화 요리교실이 열렸다. 이날 어르신들을 일본 음식 '오코노미야키'에 도전했다.  
    ▲ 지난 19일 원미주간보호센터에서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다문화 요리교실이 열렸다. 이날 어르신들을 일본 음식 '오코노미야키'에 도전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일본 나고야에서 온 오오이케 히로미입니다. 한국 남자랑 결혼했어요.” 오늘 요리 진행을 맡은 결혼이주여성 히로미 씨가 인사를 하자 “한국 잘 왔네”라며 어르신들의 반기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오코노미'는 일본어로 '취향'이란 뜻이고 '야키'는 '굽는다'라는 뜻이에요. 한국어로 개인 취향대로 재료들을 선택하여 부쳐 먹는 것을 말합니다. 삼겹살 넣어도 되고 해산물 넣어도 되고 치즈 넣어도 되는데, 오늘은 새우와 오징어 넣을 거예요.”

      ▲ 부천지역의 대표 상호문화·다문화교육강사단‘모두의 공동체’에서 이날 수업을 진행했다. 결혼이주여성인 김광염 씨와 오오히케 히로미 씨의 모습  
    ▲ 부천지역의 대표 상호 문화·다문화교육 강사단 ‘모두의 다양성’에서 이날 수업을 진행했다. 결혼이주여성인 김광염 씨와 오오이케 히로미 씨의 모습

    들어가는 재료 설명과 만드는 시범 이후, 팀별로 오코노미야키 만들기가 시작됐다.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모여 요리를 만드는 시간이라 팀마다 하하호호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평소에는 위험하다며 멀리했던 칼을 잡고 야채와 해산물을 다듬는다. "이 산으로 가면 뻐국 뻐국, 저 산으로 가면 뻑뻑국" 뻐꾸기 타령 소리가 웃음소리와 섞여 분위기를 끌어 올린다.

    “함께 시간 보내기 힘든데, 오늘 멋진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저희 시할머님이 이곳에서 대장이라고 하셔서 좀 놀랐어요.” 김금순 어르신의 가족으로 참석한 손자며느리 이경은(원미동) 씨의 소감이다. 다들 자기 할 일이 있어서 바쁜데 그래도 참석해 준 손자며느리가 대견해 김금순 어르신(원미동, 89세)은 연신 싱글벙글한다.

      ▲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하는 다문화요리교실’에 많은 가족이 참가했다. 그 중에 손주며느리와 함께 한 김금순 어르신의 모습  
    ▲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하는 다문화요리교실’에 많은 가족이 참가했다. 그 중에 손주며느리와 함께 한 김금순 어르신의 모습

    한 어르신이 오코노미야키를 뒤집었다. 뒤집기에 성공만 해도 가족들의 박수가 쏟아진다. 나이가 들면서 수동적이기만 했던 엄마인데 이렇게 요리를 즐기는 사람인 줄은 몰랐다는 가족들의 반응이다. 처음 만들었고, 먹어본다는 오코노미야끼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맛있다”, “일본 음식인데 우리 입에 꼭 맞네”, “이거 집에서도 해 먹어야겠다”, "오이시데스(맛있다)" 등 참여자들의 소감이 쏟아진다.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이, 일본 음식이 어르신들의 입에서 한층 가까워지는 모습이다.

      ▲ 가족들과 함께 오코노미야키를 만들고 있는 원미주간보호센터 어르신들의 모습  
    ▲ 가족들과 함께 오코노미야키를 만들고 있는 원미주간보호센터 어르신들의 모습

    오늘 수업을 진행한 ‘모두의 다양성’는 부천지역 대표 상호 문화·다문화교육 강사단이다. 결혼이주여성과 결혼이주남성, 선주민 등으로 이루어진 이 단체는 부천의 다문화 현장과 다문화교육 현장을 누비며 지역의 건강한 다문화를 이루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번 어르신들의 다문화요리 교실을 통해서 다문화 교육의 사각지대였던 노년층에게도 편하고 어렵게 않게 다문화교육을 실천하고 싶다는 마음을 ‘모두의 다양성’ 회장 김광염 씨가 전한다. 오늘 하루 맛난 다문화 요리교실 체험으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어르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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