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극단 가치는 제19회 정기공연 '쨍하고 해뜰날'을 가치소극장(춘의역 6번 출구, 도보 5분)에서 오는 5월 20일(토) 오후 5시, 21일(일) 오후 2시, 5시 양일간 세차례 공연한다.

▲ 공연 포스터

신입 워크샵 공연으로 진행하는 이번 연극은 총 33명의 단원 중 14명이 배우로, 연출·조명·음향에 3명이 참여한다. 그 외에도 후원회원이 있어 함께 연극을 만든다. 
코로나 이후 연기에 관심있는 신입 단원이 많아져 신입이 중심이 되는 공연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 공연 연습

▲ 공연 연습

'쨍하고 해뜰날'은 가치 극단 신덕칠 대표의 작품으로, 작가의 부모 세대 혹은 윗 세대의 웃고 울었던 그 시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렵고 배고팠으나 그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는 가족들과 이웃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언젠가는 쨍하고 해뜰날이 올 것이라는 극 중 어머니의 소원처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은 그 시절에 비해 구김없는 맑은 날일지도 모른다. 가족 뿐만 아니라 다른 누군가에게도 쨍하고 해뜰날이 오리라는 희망을 전하는 연극이다.

공연 마지막 부분에 까메오로 신덕칠(극단 가치 대표), 이병용(극단 다중인격 대표), 이윤석(극단 가치 선배 단원)이 출연해 신선한 기대감을 준다. 

▲ 공연 연습

▲ 공연 연습

▲ 공연 연습

공연의 연출을 맡은 신덕칠 대표는 연극에 대한 꿈을 간직한 직장인들에게 그 꿈을 함께 이룰 수 있도록 극단 가치를 20년 넘게 운영해오고 있다. 

기획과 조연출, 음향을 담당한 박초하 단원은 "직장인이다보니 갑작스러운 용무로 연습 초반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었으나 점차 열정을 가지고 임하는 단원들을 통해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수고한 보람이 있는 작품이 만들어졌다. 과정은 힘들지만 성취 후의 뿌듯함과 기쁨이 있다."고 한다. 또한 "이번 공연은 신입 워크샵이기도 해 조금 서툰 모습이 있을 수 있지만 열심히 연습한 만큼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한다.

▲ 정모 회의

▲ 공연 리딩연습 중

고등학교 시절 이 작품의 한 부분을 수필로 써 상을 받았다는 신덕칠 대표는 "그 수필이 이 작품의 시작이 될 줄은 몰랐다. 아련한 그 때의 추억도 소환하며 공연을 즐기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한다.

'쨍하고 해뜰날' 외에도 '소사동 산 45번지', '잊을 수 없는 기억', '외출'(낭독극), '꽃의 화음'(시니어 뮤지컬)을 쓴 신덕칠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웰컴투 동막골' 같은 오래 기억되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 엠티 단체사진

▲ 뒷풀이 회식

연극은 해보지 못했던 것을 할 수 있고 사람들과 어울려 좋은 기억을 만들고 무대 위에서 내가 모르는 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묘한 중독성이 있는 장르인 듯 하다. 

신록이 아름다운 5월, 이 봄이 가기 전에 연극 한편 보는 것도 좋은 주말을 보내는 방법이지 않을까?